책소개
자신만의 고유한 색을 띠며
은은하게 빛나던 자들
많은 이에게 힘겨웠던 시기로 기억되는 20세기 한국, 능력을 한껏 발휘해 크고 높은 업적을 남긴 이른바 영웅들이 시대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그들은 성장과 발전 이데올로기가 지배했던 지난 세기에 큰 성과를 남겼다. 하지만 그들만이 역사에 족적을 남긴 게 아니다.
자신만의 고유한 색을 띠며 은은하게 빛난 자들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들은 경쟁주의에 매몰되고 황금만능주의로 혼탁했던 20세기 한국을 맑게 정화시켰다. 공의로운 이상과 진취적인 사상을 품고 출세와 성공, 부와 명예보다 자유와 해방을 선택했다. 사회, 문화, 예술, 교육 방면에서 활동하며 우리의 생각을 변화시키고 다양한 감정이 피어오르게 했다. 많은 이가 그들에게 의존했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했다.
항상 역사를 배우면서 등장인물이나 사건을 중심으로 한 소개나 역사적 가치에 대한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음을 알게 된다. 물론 중요한 영역이며 역사의 기초를 다졌다는 의미에서 가장 일반적인 접근과 원근론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드러나는 역사적 사건과 인물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철학과 주관성을 통해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 시대와 상관없이 매우 중요한 가치로 평가받아야 한다. 역사 속 별빛처럼 빛나는 사람들 이 책은 또한 이러한 현실적인 어조를 바탕으로 한국 생활의 역사를 소개하고 덜 알려진 인물들을 중심으로 책을 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