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중심을 잃지 않는 진짜 자존감을 만들다!
우리는 어쩌다 자존감의 시대를 살게 되었을까? 원래 자존감이라는 게 이렇게 만들어지기 어려운 것이었나? 내 자존감은 왜 도돌이표처럼 제자리에 있을까? 『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는 최신 심리학 이론과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한 나를 더 자유롭게 만들고, 나아가 다른 이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여섯 가지 레슨을 통해 어떤 상처에서 흔들리지 않는 진짜 자존감을 키우는 법을 알려준다.
내향적 성격으로 인해 오랫동안 자존감의 문제를 고민해왔으며, 특히 젊은 세대들의 마음의 문제를 주로 다뤄온 저자 전미경 원장은 어차피 내 인생은 이미 정해졌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고, 이렇게 타고난 걸 어떻게 하냐는 생각에서 벗어나 지금 서 있는 이 자리에서 아픈 과거를 뒤돌아보지 않고, 자기 힘으로 한발씩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공허함을 존재감으로 채우기 위해서 어떻게 내가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어야 하는지, 자기다움을 찾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을 키워야 하는지라는 관점에서 자존감의 문제를 새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챕터에서는 진짜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자존감의 기준은 자신의 내부에 있고, 인정과 칭찬의 기준은 자신의 외부에 있기 때문에 인정과 칭찬에 중독되면 가짜 자존감이 된다고 했다. 책에서는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엄마에게 칭찬을 바란다는 예시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는 이 챕터를 읽으면서 나의 고등학생 시절이 생각이 났다. 지금도 자존감이 낮은 편이지만 그때는 훨씬 더 자존감이 낮았었다. 그 당시 나는 부모님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 했었다. 몇 년 전 일이라서 왜 인정을 받고 싶어 했는지 정확하진 않지만 내 기억엔 부모님에게 칭찬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혹은 부모님에게라도 인정을 받으면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이라는,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라고 한다면 고등학교 3학년쯤 일 거다.
나의 20대는 좋아하는 일을 전공했고 전공에 맞쳐 졸업 즈음에 원하던 첫 직장을 얻어 마치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하게 사회 초년생으로서의 회사 생활을 시작했지만 희안하리만큼 얼마 못 가 만족하지 못하고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을 가졌던 것 같다. 회사가 문제인지 아님 내가 문제인지조차 모른 체 그저 쫓기듯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직장 생활을 하면서 똑같은 공허감과 불행하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살기에 그런 삶이 당연하다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마흔 즈음이 되어 난 스스로 자각하게 되었다.
내가 아무리 애쓰고 노력해도 안될 일은 안되듯이 인간관계도 내가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자석에 쩍 하고 달라붙듯 술술 이어지는 관계가 있는가 하면 설사 가족이나 혈연관계라고 해도 그렇지 않은 관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평소에 갖고 있던 나의 이런 생각들이 잘 정리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하루도 안돼 다 읽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