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언제 태어났는지’로 다른 사람을 판단할 수 있을까?
쉽게 구별 짓고, 대책 없이 오해하고 있지는 않은가?
‘세상에서 가장 창의적인 세대 분석가’ 바비 더피
우리가 놓치고 있던 진짜 세대 현상을 파헤치다
정말 밀레니얼은 자기애에 빠진 나약한 공상가이고, 베이비붐 세대는 아이들의 미래를 도둑질한 범인이며, Z세대는 기후 위기를 해결할 구원투수일까? 정말 ‘언제 태어났는지’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일까?
우리는 세대의 특징을 단순화해 모든 현상을 설명하는 만능 도구로 사용하는 데 익숙하다. 계층, 학력, 성별과 같은 중요 변수들을 무시하고서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면 비슷한 성향을 보일 거라고 쉽게 가정한다. 어느 한 세대의 특징이라고 일컬어지는 것이 코로나19와 같은 시대적 사건에 영향을 받은 것인지, 생애 주기의 차이에 따른 것인지, 혹은 정치가나 기업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만들어 퍼뜨리는 허상인지 구별해야 하는데도 우리는 세대를 쉽게 구별 짓고 쉽게 오해한다. 우리의 세대 감각은 오염되기 쉽다.
“세상에서 가장 창의적인 세대 분석가”로 평가받는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교수 바피 더피는 ‘출생 시점’만을 기준으로 삼는 이야기들이 세대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증폭하고 사회 변화의 진짜 중요한 신호들을 놓치게 만든다고 이야기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전 세계 3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산과 주거에서 사생활과 정치에 이르는 10가지 분야를 탐사한다. 이로써 우리가 놓치고 있던 오늘날의 깊고 거대한, 현재진행형 변화를 정밀하게 포착해낸다. 오염된 세대 감각은 많은 것을 망친다. 부모 집에 얹혀사는 젊은이들의 독립심만 탓하다 보면 주택 가격 폭등이 이들 세대에 미친 영향을 알아볼 기회를 놓치게 된다. 이 책 《세대 감각》을 통해 균형 잡힌 세대 감각과 함께 시대 변화의 흐름을 읽는 눈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세대 이론의 기준에 따르면, 1960년대 후반에 태어난 X세대가 있다고 볼 때, 그들이 가진 모든 정체성을 X세대라는 한 단어로 대체할 수 있을까?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세대 차이 개념은 실제가 아니라, 언론이 세대 차이를 문제 삼아 가짜 세대 전쟁을 부추긴 결과일 뿐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기후 변화에 대한 믿음에는 단지 약간의 세대 차이가 있을 뿐이며, 세대 간 정치적 경향은 더 강력한 예측 변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