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학교폭력 문제에 대한 진지한 화두를 던졌던 따돌림사회연구모임 교사들이 그 화두에 대한 응답으로 이 책을 냈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이 학교폭력과 관련해 자주 범하는 오류를 짚고,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상식을 비판한다. 따사모의 현장 경험을 통해 얻은 연구 성과를 모은 결정체로 실제적인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이 책은 44가지 생생한 학교폭력 상담 사례를 싣고 있다. 따사모 14년 활동 경험에서 추출한 대표 사례들이다. 하지만 상담 기술과 해결 매뉴얼에 집착하지는 않는다. 학교폭력 문제 해결에는 ‘정답’이 없다는 전제에 어느 정도 동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어디로 번져갈지 모르고, 스며들지 모르는 괴물 같은 학교폭력의 실체를 정조준한다. 학교폭력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해결책으로 힘들어하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에게 학교폭력 앞에 무기력해지지 않고 똑바로 맞설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을 각각 교사, 학부모, 학생들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물음과 필자의 응답이었다. 책을 읽고 나서 느꼈던 것은 학교폭력에 대한 진실은 하나인데 교사, 학생, 학부모가 서로의 처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저마다의 입장만을 생각하며 판단해 문제가 더 커졌거나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채로 끝나버렸던 것 같았다. 그리고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고민과 생각들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학교폭력에 대한 여러 정책을 내놓았지만 큰 변화가 없던 이유와 학교폭력이 궁극적으로 해결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어떻게 해야 학교폭력을 대처할 수 있을지에 대한 필자의 의견이 담겼기 때문에 이에 힌트를 얻어 학교폭력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