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장인이란 전통을 계승하는 사람이며, 또한 생명과 사물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고 순리대로 따르는 사람이다. 은 이러한 장인들의 모습과 생각을 인터뷰 형식으로 담고 있는 책으로, 그들의 삶 속에서 나오는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자연과 더불어 자신의 직업을 인생의 업으로 삼는 장인정신을 느끼게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장인들은 예술작품보다는 실생활에서 꼭 필요한 물건을 만들거나 그에 관련된 기술을 지니고 있는 장인들이다. 한과와 천연염색, 숯과 옹기, 짚공예, 온돌 등의 의식주 관련 장인은 물론, 태어남과 죽음과 관련있는 조산사와 염장이도 소개되어 있는 점이 독특하다.
또한 이 모든 공예품과 기술은 자연친화적이며 생태적이라는 점에서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게 한다. 강정과 조청 등의 한과와 염색의 경우엔 누구나 큰 어려움 없이 따라할 수 있도록 만드는 법을 소개하고 있기도 해 전통 공예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동기 부여를 하고 있다.
저자는 귀농을 통해서 무언가 직접 손으로 필요한 것들을 만드는 것이 즐거움이고 보람이라고 하였다. 직접 해보지는 않았지만 누구의 구애도 받지 않고 여유롭게 자신의 목적에 맞게 물건을 만드는 일은 정말로 보람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손으로 하는 일의 즐거움에 대해 말했다.
이런 즐거움에 대해 조금 더 일찍 깨달았다면 지금쯤 아마 도자기를 굽거나 목공 일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아직 나이를 많이 먹은 것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공감이 되었다. 저자는 장인의 정의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장인은 일차적으로 손으로 일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고 한다. 조금 추상적인 정의였다.
사실 따지고 보면 누가 손을 이용하지 않고 일을 하겠는가. 내가 볼 때는 뭔가 창작물을 공들여서 직접 손으로 만드는 사람을 장인이라고 하는 것 같다. 장인이란 일생일업으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오직 한 일에만 전념한다고 하였다. 여담이지만 한국은 장인정신이 부족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