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생에서 길을 잃을 때면 이곳으로 오세요
어긋난 관계로 생긴 자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공허한 나날을 보내던 세 사람 앞에 나타난 도시락 가게의 주인 히나타. 난데없이 포인트 카드가 꽉 찼다며 경품을 건네준다. 처음에는 하찮은 내용물에 실망하지만 점차 과거의 기억들이 되살아난다.
절교를 선언했던 하굣길, 엄마에게 화를 냈던 겨울날, 길고양이를 두고 도망쳤던 공원. 작은 인연 하나가 전부였던 시절이다. 사소한 엇갈림에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고 더 이상 되돌리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여겼다. 과연 히나타의 선물은 ‘후회’를 ‘기적’으로 만들어줄 수 있을까?
한 동네의 언덕 아래에 작은 도시락 가게가 있다. 언뜻 보면 케이크 가게처럼 보이는 이 가게는 무뚝뚝해 보이는 젊은 여성이 혼자 지키고 있는데, 저렴한 가격과 훌륭한 맛 덕분에 자주 찾는 단골들이 제법 있는 편이다.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들은 없다. 아무 생각 없이 우리 옆을 스쳐 가는 사람들에게도 각각의 사연과 과거가 분명히 있다. 이 도시락 가게를 찾는 단골들도 예외는 아니다.
지나간 과거는 변하지 않지만 분명 현재에 영향을 준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성격과 습관, 생활 방식 같은 것들은 지나온 과거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것일 수도 있다. 문제는 그러한 과거의 영향을 받은 모든 것들이 다 긍정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거는 변하지 않는다. 다만, 아주 사소한 계기로 과거부터 만들어져 온 우리의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바꿀 수 있다면 어떨까?
이 도시락 가게를 찾는 단골들 역시 과거로부터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위에서 말한 ‘사소한 계기’를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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