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왜 사람들은 인간의 질서를 정당화하기 위해 끈질기게 자연에 의존하는가?
토머스 쿤 이후 과학사학계를 이끌어온 걸출한 학자 로레인 대스턴이 20년 넘게 연구한 자연법칙, 자연화, 자연의 도덕적 권위에 대한 논의가 압축적으로 담긴 책. 자연(is)에서 당위(ought)를 찾으려는 시도가 철학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왜 계속해서 자연 질서로부터 도덕적 질서의 모델을 찾는가? 로레인 대스턴은 사람들이 ‘자연’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특정 자연, 지역적 자연, 보편적 자연법칙 세 가지로 나누고, 각각이 사람들에게 어떤 규범을 제공하는가를 살펴보면서, 규범성이라는 개념을 자연과의 관계 속에서 해석한다. 자연의 질서와 인간의 규범에 관한 깊이 있는 지식과 통찰이 담긴 걸작.
그것을 읽고 나서 오해가 있었다. '왜 자연 속에서 도덕을 찾느냐'는 질문에 '왜 자연 속에서 도덕을 찾느냐'는 답이 나올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주 복잡하고 뜻밖에도 분명한 규칙을 보여주는 자연은 우리가 무한한 신뢰의 대상이며 그것을 증명할 필요도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러나 이 책의 제목이 다른 의미로 해석되어야 한다는 것을 책의 끝에 이르러서야 알게 되었다. 왜 자연 속에서 인간의 도덕성을 추구하는가? 왜 자연의 정당성을 인간의 규범과 비교하고 힘을 양산하는 거죠? 질문과 답변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