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국 자유주의에 대한 비판서. 현재 보수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자유주의의 본질을 밝히고 있다. 선의의 입장에서 주장하는 자유주의라 하더라도 그것이 가질 수 었는 보수적 합의를 아울려 경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독립신문을 중심으로 전개된 한국 자유주의의 초기 형태와 구체적 담론들을 토...
서양에서 자유주의는 국민국가의 형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중세 봉건사회에서 근대로 넘어오면서 절대왕정과 영주, 그리고 신의 권위로부터 자유로워진 개인들은 모든 권리 행사의 주체로서 존재하게 되었고 (적어도 이론적으로는)어떤 제한도 받지 아니하는 무제한적 권리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에게 주어진 무제한적인 권리는 필연적으로 상호간의 충돌을 불러올 수밖에 없었다. 바로 이런 아노미 상태가 홉스가 리바이어던에서 말한 ‘자연상태에서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상태‘이다. 즉, 사회적 기준이나 규범 혹은 가치관을 상실한 무법과 무질서의 자연상태에서 개인들은 서로가 서로에 대해 경쟁과 투쟁의 관계에 놓이는 비극을 맞이할 수밖에 없음을 직시한 홉스는 개인들이 생존하기 위해서 자신들의 무제한적 권리를 일부분 포기하고 양도하여 개인들의 집합체인 국가라는 공동체 권위를 만들 필요가 있음을 주장한다.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서양에서 나타난 원초적 자유주의에서 제1원리는 개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