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과연 이 시대의 올바른 교육이란 무엇인가!
『미국의 공교육 개혁, 그 빛과 그림자』는 경쟁 지상주의 교육 정책의 폐해를 현장 경험을 통해 냉철하게 파헤친 책으로, 40년간의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 개혁 분야에서 저자 자신이 지지했던 정책들의 실체를 하나씩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은 명확하고 균형 잡힌 교과과정의 확립, 교육 관련 의사결정은 교육자에게 일임, 학생 성적 연동 ‘교사성과급제’ 폐지, 조기교육에 가족의 동참 권유 등 미국의 공교육을 개선시키기 위한 처방전을 제시한다. 우리나라의 공교육 개혁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에 대해 시사하는 점이 많은 책이다.
흔히들 아는 보드게임 중 ‘젠가’라는 게임이 있다. 길쭉한 모양의 직사각형 나무토막을 직육면체 모양으로 차곡차곡 쌓아 올린 후 나무토막을 하나씩 빼는 게임이다. 재미를 위한 단순한 게임이지만 필자는 이를 미국 공교육 개혁의 이상과 현실에 비유해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선, 교육에 있어서 개혁이란 시대적·사회적 요청에 부응하고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하여 교육운영의 모든 국면을 변혁하는 일이다. 즉, 미국은 신자유주의라는 큰 흐름에 맞추어 이를 교육에도 반영하였으며 그 결과 학교선택제, 학업성취도 검사, 학업낙오자 방지법, 차터스쿨 등 몇 가지의 혁신적인 제도를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 미국이 그린 이상적인 교육의 모습과 이를 반영한 제도들은 겉보기엔 어디에도 빈틈이 없어 보이는 튼튼한 직육면체 같아 보였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였으며 제도들의 문제점은 서서히 드러나 완벽해보였던 직육면체의 빈틈을 내보이게 되었다. 결국 지탱하던 나무토막들이 없어져 위태롭던 미국의 공교육은 끝내 무너지고 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