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회의 병리와 적폐를 날카롭게 해부하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칼럼집!『누구를 위한 나라인가』는 지난 2년간 발생한 주요 정치 현안 및 사회적 사건들에 대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소견과 대책을 모은 칼럼집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의 병리와 적폐를 아프게 지적하고 날카롭게 해부하면서 ‘이...
1. 들어가며
과연 대한민국은 누구를 위한 나라인가? 이 책의 제목이 주는 단순하면서도 대답하기 어려운 이 질문은 이 책을 읽는 나에게 매우 많은 의미를 던져준다.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사건들이 사회 곳곳에서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요즘, 정말 이 나라는 누구를 위한 나라인가를 생각하면 답답하기만 하다. 마치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질수록 속이 터지고 미궁으로 빠져들어가는 느낌이다. 헌법 제1조 제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규정되어 있는데 현실은 이와 다른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리더의 자격부터 반드시 바꿔야 할 정치 구조까지 담아낸 '현대판 징비록'과 같다는 이 책 <누구를 위한 나라인가>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김형오의 신간 <누구를 위한 나라인가>(21세기북스 펴냄)는 이 책은 명예로운 정계 은퇴의 본보기를 보여준 저자가 최근 2년간 각종 매체에 발표한 기고문과 강연 원고, 새로 쓴 글들을 묶은 정치․시사 칼럼집이다. 원고마다 말미에 저자의 코멘트를 새로 덧붙여 글을 쓰게 된 동기나 글의 요지, 에피소드, 오늘의 시사점과 향후 전망 등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저자는 우리 사회의 현주소와 가야 할 미래를 오랜 경험과 연륜을 토대로 차갑고도 따뜻하게 성찰했고 마침 전국적인 선거를 앞두고 있는 이 때, 우리가 어떤 리더십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해 심오한 화두를 던진다.
<누구를 위한 나라인가>는 우리나라의 현실적인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게 해준다. 이 책을 통해서 나도 책 제목처럼 누구를 위한 나라인지 궁금했고, 다시 오지 않는 과거, 다가오는 미래를 위해서 어떻게 준비하고 나아가야 하는지 알고 싶었다. 그런데 사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울화가 치밀어서 속이 매우 답답했다. 그동안 애써 외면하던 우리 사회의 모습, 우리의 지도자들의 모습 그리고 우리의 현재가, 어떤 시각으로 보든 고질적 병폐에 시달리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니 말이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