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믿음이 만들어 낸 거대한 모순과 분열!
우리는 생각대로 말하고, 먹고, 물건을 사고, 배우자를 선택하고 정당을 지지한다고 생각하며, 본대로 믿고, 논리적이며, 합리적으로 결론을 도출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이라고 생각하는 것의 대부분은 생각이 아니라 ‘믿음’이다. 믿음은 그만큼 우리의 존재와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아무 이유도 없이 자신의 부모를 친부모가 아니라고 ‘믿는’ 한 내담자로 인해 정신과 의사로서 자신에 대해 깊은 회의감을 느껴 믿음에 대한 연구를 착수하게 되었다는 마이클 맥과이어 교수는 이 책 『믿음의 배신』 에서 뇌과학과 인류의 진화 역사를 통해 믿음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들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저자는 보수에서 진보까지 그리고 기독교부터 이슬람까지 우리가 지닌 강한 믿음이 어떤 방식으로 적용하고 행동의 방향을 결정하는지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나아가, 믿음과 신념이 자신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지 않는지 철저히 의심할 것을 주문하며, 증거와 사실을 보고 듣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절실히 호소한다.
저자는 판사, 화학자 이런 전문가들뿐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택시기사, 요리사 등도 증거를 식별하고 분류하고 면밀히 조사하는데 시간을 많이 쓴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증거. 누가 돈을 얼마 내고 갔냐. 내가 무슨 음식을 제공했냐. 이런 것을 확인해야 하고 일반인도 전부 해당이 된다.
웃긴 게 저자에 의하면 우리의 뇌는 바로 사실, 팩트보다는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증거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증거와 믿음을 분리하는 간극을 식별하기 위해 과학자와 철학자들이 고민하고 있다는 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제는 중력 상수, 주기율표도 새로운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칸트에 의하면 우리가 객관적 현실을 정확하게 알 수가 없지만 과학을 사용해서, 과학이 개발한 방식을 사용해서 이해하고 적용을 해왔다고 한다. 나도 과학이 절대적 진리, 팩트 그 자체로 보는 사람으로서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학도 잘못된 경우도 있고 완전한 도구도 아니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