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파토스는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힘을 긍정하는 것을 중시하는 니체의 사상을 담고 있다. 또한 강자의 도덕이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거리의 파토스’를 말하며 다른 말로는 ‘차별감’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에게 충실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다른 사람과 거리감을 가지는 것을 강조한다. 즉, 거리는 길이 아닌 사람간의 거리를 말하며 자신을 다른 사람들로부터 분리해내는 차별감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니체의 사상은 기존의 도덕이나 규범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말하면서, 도덕적 규범이나 가치에 자신의 삶을 복속시키는 사람을 나약하고 비겁하다고 비난한다. 전통적인 가치기준에서 본다면 니체가 옹호하는 인간은 비도덕적인, 반도덕적인 인간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니체는 결코 자신이 꿈꾸는 이상적인 인간을 비도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까지 우리가 믿고 있는 도덕이 진정한 도덕이 아닌 위선적인 도덕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책에서의 니체의 사상은 우리가 흔히 도덕적으로 선하다고 말하는 기준들이 위선적이고 가식적이라고 한다. 이러한 기준들은 나약한 인간들이 만들어낸 허위이며, 나약함의 산물일 뿐이다. 사람들은 각자 진정으로 원하는 진리(여성)를 획득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