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국 개신교에 대한 소란스러운 진단과 부적절한 처방에 항의하다!
한국 개신교의 미래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보는 『다시, 프로테스탄트』. 이 책은 그동안 서로 칭찬하고 인정하며 임금놀이를 해왔다는 사실을 일깨우고자 하며 교회 안에서 유통되는 부풀린 언어와 과잉된 친근감이 진실한 관계와 멀어진 지가 오래되었음을 이야기한다. 개신교 내부자의 입장에서 쓴 글로 한국 개신교가 의지했던 지난 30년간의 패러다임은 그 시효가 다했으며, 2007년이라는 상징적 해를 기점으로 돌이킬 수 없는 길로 접어들었다는 주장을 펼친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현실, 오해, 대안이자 전망에 해당하는 글들을 순서대로 담아냈다. 현재 한국 개신교가 처해 있는 상황을 여러 종류의 연구 자료와 사건들을 통해 묘사하고, 오늘 날의 현실을 초래한 한국 개신교의 세 가지 대표적 오해에 대해 규명하고자 한다. 또 잃어버린 교회의 신뢰성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교회의 외적 성장이 아닌 개신교 생태계를 만드는 일이 왜 더 중요한지, 이제 우리 시대의 세속 성자들이 어떻게 등장해야 할지 등에 대한 생각을 펼친다.
서구 사회에서의 ‘민주화’의 의미가 종교, 즉 신으로부터 부여되었다는 왕권으로부터의 독립을 의미했던 반면에, 대한민국에서의 ‘민주화’ 과정에서는 종교가 민주주의 성장에 큰 자양분으로 작용했다. 특히 시민사회 속에서 공적인 과업을 수행한 기독교의 존재와 그 영향력은 부인할 수 없다. 그렇게 기독교의 존재는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의 단어를 빌리자면 대한민국 사회에서 하나의 중요한 ‘사회적 사실’로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어느새 거대한 ‘공룡과도 같이 성장해버린 현대 기독교는 ’부흥‘이라는 표어 아래 맹목적인 성장주의에 사로잡혀 표류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시 프로테스탄트‘의 저자 양희송은 한국 개신교의 현실과 오해, 그리고 국면 또는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종교개혁 정신 즉, 프로테스탄트의 정신을 다시 한 번 살핌으로써 한국 기독교의 나아갈 길을 논하고자 한다.(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