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신학이 기독교사에서 가지는 의미는 크다. 구약이 하나님의 말씀과 그 위대한 말씀을 실천한 기록을 담은 일종의 ‘신화’에 대한 기록이자 다소 추상적인 접근에 가깝다면, 신약은 현재의 대중적인 기독교신학의 이론적인 틀과 기반을 닦아 놓은 ‘학문’이자 구체적인 접근이라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신학을 연구하거나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신약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그렇다 보니 관련 연구 및 서적 출판이 2022년 현재까지도 매우 활발한 상태이다. 그렇게 출판된 서적들 역시 거의 항상 전공자들과 교수들의 책장 혹은 가방 한 켠을 차지하기 마련이다. 송영목 교수의 <신약신학> 또한 넓게 본다면 그렇게 나온 수많은 재해석 및 주석본 중 하나로 생각할 만 하나, 저자의 학문적 개성이 뚜렷이 묻어난 이 책만의 특징들이 신약신학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독자들에게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