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뇌과학이 발견한 기억의 7가지 오류를 분석한다. 기억은 왜 불완전하며, 그 기억으로 인해 우리는 어떻게 곤경에 처하게 되었는지도 살펴본다. 우리는 기억을 잊기도 하고 왜곡하기도 하며, 마음을 뒤숭숭하게 하는 기억으로 오랫동안 시달리기도 한다. 누군가와 만났던 일을 잊어버리거나 안경을 놓아둔 자리 혹은 낯익은 얼굴을 기억해내지 못하는 일이 흔하게 일어난다.
최근에 설정해둔 웹사이트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아 새로 만들어야 했던 때가 얼마나 자주 있었는가? 헤르만 에빙하우스의 ‘기억의 망각 곡선’처럼 우리의 기억은 시간이 흐르면서 희미해지거나 사라진다. 우리는 기억을 앨범 속 사진처럼 잘만 보관하면 앨범에 넣었을 때와 동일한 상태로 정확히 끄집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간은 카메라처럼 경험을 기록하지 않는다. 우리는 경험에서 핵심 요소를 뽑아낸 다음에 경험을 재창조하거나 재구조화한다. 그 과정에서 기억의 오류가 일어나는 것이다.
뇌가 불완전하고 오류를 발생시킨다고 하는데 이 책은 뇌과학 연구자들이 발견한 것들을 소개했다. 기억은 어떤 책을 보면 어디 뇌 일정 부분에 남아 있다고 하기도 하던데 여기서는 소멸한다고 한다. 60대 이상이 될 때 젊었을 때에 비해서 기억력이 1할 이상 감소할 수 있다고 한다.
좀 의외이다. 기억은 그럴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인지 능력은 나이를 먹으면서 감퇴하는 게 아니라고 다른 책에서 얘기하는 걸 본 적이 있다. 이 책에 공감가는 부분은 알츠하이머에 걸리는 사람이 학력 수준이 낮다는 것이다. 머리를 안 굴릴수록 치매에 잘 걸리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기억을 더럽게 잘 잊게 된다는 것인데 뇌과학 책답게 설명이 길고 학술적이기까지 해서 읽고 전부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다. 작업기억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건 그 작업을 계속할 때만 기억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반대로 말하면 그 작업을 하지 않고 계속 안 하면 서서히 사라지는 것이다.
당연한 것이다. 하면 할수록 습관이 되어서 기억을 굳이 할 필요도 없이 일상생활에서도 질문을 받거나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장기기억 중에서는 그 장소에 갔을 때나 특정 시간대에 벌어지는 것을 기억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트라우마나 그런 것과도 관계가 있을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메모를 해놓고 그 작업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그 메모를 보면 다시 내용을 떠올릴 수 있다고 믿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하지만 과정 중에 기억을 망각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저자는 미래기억에 실패하는 경우를 언급했다. 예를 들어 바로 발표를 앞두고 있을 때 동료의 부탁을 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신없다는 말로 표현을 하는데 실제 생활에서 이런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노화가 이런 기억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긴 하지만 늙었다고 전부 기억이 떨어지는 건 아니라고 했다. 기억은 시간 기반 미래기억 과제, 사건 기반 미래기억 과제가 있다고 한다. 특정 시간이 되면 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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