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일과 건강한 관계 맺기가 어려운 시대,
‘목숨 건다’와 ‘때려치운다’의 사이,
그 어딘가에 나 자신을 지키며 잘 설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멋있으면 다 언니』 황선우 작가 신작 에세이!
20년이라는 오랜 시간 잡지 에디터로 일하며 누구보다 일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길어 올려온 황선우 작가의 일을 마주하는 마음과 태도, 그리고 그로 인해 단단해지고 넓어지는 삶에 관한 에세이. “오늘도 일을 하며 배운다. 일 자체를 배우며, 일 바깥세상의 흐름도 알게 된다. 나를 견디고 다루는 법을 익히는 한편으로 다른 이들을 존중하는 법을 배운다. 동료들과 부딪치고 협력하는 동안 내 안에만 고여 있지 않고 변화한다. 일하는 사람으로 살기에 조금씩 나아질 기회를 얻는다고 나는 믿는다.” (12쪽)
이 책은 한국에서 여성으로서 20년 동안 일을 해온 사람이 쓴 ‘일’에 대한 책이다. 그런데 왜
제목이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일까? 일만큼 우리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많은 시간을 차지
하고, 여러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것도 없다. 그런데 일이 너무 재미있고 일하러 가는 내일이 기대
된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있다면 주위에서 이상한 눈초리를 받을 것이 쉽게 예상된다. 그
래서 작가는 일을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가 필요했던 것 같다. 하지만 작가가 말하는 사랑이란 몸
을 ‘갈아 넣고’, 부당한 대우를 참고, 나 자신을 잃어가며 하는 사랑은 아니다. 극단을 피하면서 일
을 통해 성장하고,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는 것을 배우고, 조금씩 나아지길 제안한다. 그리고 일에
대한 건강한 시선은 바로 자기 삶을 대하는 태도와도 맞닿아 있다고 말한다. 일과 삶 모두를 책임
있고 산뜻하게 사랑하는 방식을 이야기한다...<중 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