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 일본 통신사, 조선왕조 외교관계인간존재(人間存在)는 자기(自己) 자신(自身)을 살피는 일에는, 아무래도 다소 호의적(好意的)이다. 그러해야만 그나마 생존(生存)이 보전(保全)되는 탓이다. 하지만 마냥 자기에게 유리(有利)한 측면만을 부각(浮刻)하다 보면, 자칫 진실(眞實)을 외면하기 십상이다. 역사(歷史)를 살피는 일도 그러하다. ‘팔이 안으로 굽는 법’이라서, 아무래도 자기의 역사를, 자기들이 적어 놓은 대로 살피는 일이 속편하다. 하지만 그래서는, 역사의 객관성(客觀性)을 추구하기 어렵다. 물론 상대편(相對便)도, 자기 방식대로 기술(記述)했으므로, 하나의 역사적 사태(事態)를 살피려면, 그에 관련된 동서고금(東西古今)의 사서(史書)를 죄다 살펴야 한다. 그러니 역사를 살피는 일이 녹녹치 않은 것이다. 조선(朝鮮)과 일본(日本)의 외교관계에 관해서도 그러하다. 조선의 역사 기록만 살피거나, 일본의 역사 기록만을 살펴서는, 그 실체(實體)를 가늠키 어렵다. 나아가 중국(中國) 등의 사서(史書)도 살펴야 한다. 그래야만 보다 객관적인 역사적 진실에 다가설 수 있다. 일본인들은 응당 자기들의 역사를, 자기들 편의(偏倚)대로 기술하였다. 그것은 조선(朝鮮)이나 중국(中國)도 매한가지다. 그러니 역사를 살필 때에는, 항상 동시적(同時的)으로 최대한 폭넓은 역사서(歷史書)를 살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 그저 편향(偏向)되거나 일관(一貫)된 역사 해석에 노출(露出)되다 보면, 마치 역사적 사실(史實)이, 이데올로기인 양 작동하기도 한다. -하략-
통신사는 역사 시간에도 배운 기억이 있는데 조선에서 친히 일본에 파견한 사절단을 의미했다. 역사 시간에 이 사실을 듣고 굉장히 혼자 자부심에 젖었던 기억이 났다. 세종이 보낸 문서에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일본에 가서 책도 사오고 일본의 종이 질이 좋으니 제작 방법도 배워오라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