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식물생리학』은 Peter Scott의 저서《Physiology and Behaviour of Plants》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식물이 모든 악조건의 환경을 어떻게 극복하며 살아가는지를 생리적인 측면에서 조명하여 쉽게 풀어 설명하였다. 식물의 구조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광합성, 저장기관, 무기영양, 균근공생과 부패유기성 영양, 기생식물, 육식성 식물, 번식과 생장, 감각과 인지, 종자 확산, 휴면과 발아, 동물계와의 상호작용, 식물과 의약품 등의 다양한 분야를 다루었다. 관련 그림과 사진을 실어 이해를 도왔으며, 부록으로 식물 호르몬과 용어풀이를 제공한다.
BBC 다큐멘터리의 진행자로 유명한 데이비드 애튼보로가 직접 동명의 다큐멘터리를 진행하면서 지면상 생략했던 자세한 정보들을 세심하게 풀어놓은 책이다. 무척 오래된 책이지만 각국의 험지에서 자라는 희귀하고 독특한 식물들이 아름답고 풍부한 사진자료들로 눈을 즐겁게 하고 세계적인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얻어 철저한 고증을 거친 정보들이 수백 페이지에 걸쳐서 실려 있다. 방대하고 가지각색의 식물들을 이동, 꽃가루, 생존, 공생관계를 비롯한 번식과 생존에 필수적인 적응(adaptation) 기작을 기준으로 분류해서 각각의 흥미로운 사례들을 기재했다.
식물은 정주생물(sessile)이며, 신경이나 감각기관이 없어 수동적으로 환경에 적응하고 대응할 수밖에 없는 걸로 일반적으로 알려졌지만 외부환경을 적극적으로, 기민하고 즉각적으로 인식하며, 주변의 물리적 환경을 이용해서 이동성을 확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