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전쟁 국가 일본의 광기
《괴물로 변해가는 일본》은 ‘어째서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것일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했고 워싱턴 해군 군축 조약 탈퇴 이후 1941년 12월 진주만 기습 전까지 일본의 행보를 정리했다. 중국과 전쟁, 소련과 충돌, 미국이라는 강적을 앞에 두고 어떤 식으로 전쟁을 고민했는지 기술했다. 일본은 전쟁을 피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전쟁 상황으로 내달렸다. 경제력은 물론이고 공업, 과학기술, 산업 잠재력, 인구, 영토, 자원, 정치 체제 및 사회적 내구도 등 국력 면에서 미국과 현격한 차이가 났음에도 일본은 태평양 너머에 있는 강국과 전쟁을 결심했다. 이 책은 이런 무모한 전쟁을 벌인 일본의 광기에 대한 기록이다.
①일본의 지식인들은 이미 패배를 예상했다.
일본이 미국을 상대로 일으킨 태평양 전쟁은 2차 세계대전에서 가장 큰 악수가 아닐까 생각한다. 처음 일본이 진주만 공습을 시작으로 미국에 선전포고를 했다는 역사를 알게 되었을 때,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에 싸움을 건 일본에 한심하다는 감정과 한편으로는 용감하다는 감정이 동시에 들었다. 아무튼 필자는 멋모르고 진주만 공습을 가했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 <괴물로 변해가는 일본>을 읽은 뒤 생각이 바뀌었다. 광기에 휩싸인 일본 군부와는 달리 지식인들은 이미 패배를 예상했다는 사실을 배웠기 때문이다.
1941년 4월 1일, 일본에서 가장 우수한 인재 35명이 내각 총리대신 산하의 모 기관으로 모여들었다. 그 당시 일본이 자부할 수 있는 최고의 인재들이었다.
일본 육군과 해군, 내무성, 재무성 등의 행정기관은 물론 금융권, 언론사, 사기업에서도 인력을 파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