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사람 김하나의
말하기에 관한 부드러운 간섭
『말하기를 말하기』는 왜 우리는 말하기를 배우지 않는 것일까? 이 의문에서 시작한다. 1인 미디어 시대로 접어든 지금은 “작은 마이크들이 무수히 많아진 시대이기도 하다. 세상이 내게 마이크를 주지 않아도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을 수 있는 시대다.”(204쪽, 「목소리를 냅시다」 중에서) 그래서 더더욱 제대로 말하는 법을, 제대로 목소리 내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김하나 작가는 정확한 발음과 편안함을 주는 목소리로 도서 팟캐스트 〈책읽아웃〉 진행을 비롯해 다양한 강연을 이어나가고 있다. 신뢰감을 주는 말하기로 수많은 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가 그간 고민해온 ‘말하기’에 관한 생각들을 이 한 권에 담았다.
말하기 마음가짐에서 시작해 누구보다 내성적이었던 작가가 어떻게 말을 업으로 삼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담담히 보여준다. 구체적인 말하기 지침이 아닌, 말하기에 관해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보게 하고, 이것을 시작으로 독자들이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말하기 방법을 찾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한 사람의 인생을 관통해 담아낸 말하기 경험담은 작가가 ‘말하기’로 수많은 청자를 만나기까지 어떤 행로를 거쳐왔는지 보여주며,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말하기를 돌아보게 한다. 더불어 말이 칼이 되는 세상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면서도 상처 주지 않고 말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최선을 다해서 달릴 때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서 맥주를 마실 때도 있습니다.
살면서 교과서의 문장을 보고 따라 읽는 발표를 하거나, 조별 과제에서 PPT 화면을 보며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한 적은 있어도 말하기 수업을 들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어릴 때 글을 이쁘게 쓰는 법도 배우고(한글을 따라써보고), 운동도 다치지 않게 건강하게 하기위해 배우고 다른 웬만한 것들을 배우면서 왜 교육과정에 이쁘고 똑부러지게 말하는 방법은 없을까?
기껏해야 아나운서나 성우 또는 배우가 꿈인 사람들 정도가 학원에 가서 발성법을 배우고 어떻게 소리를 내야 소리를 낼 때 힘들이지 않고 곧바로 나가는 지 배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