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략
이번 권의 이야기는 간첩 ‘아카시 모토지로’의 러시아 흔들기와 봉천 회전 초반이다. 이야기를 열면서 시바 료타로는 아키야마 형제와 시키의 이야기가 주가 될 거라 했지만 후반부로 와서의 테마는 러일전쟁이 되어 버렸다. 특히 러시아와 일본의 장군, 참모 들의 이야기다.
1.1. 문화
전략이란 것에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작전참모만 하는 것이 아니다. 진을 이어 한 제국을 세운 유방은 세명의 수하가 있었다. 작전을 맡은 장량(장자방), 현장에서 실행을 맡은 사령관 한신, 그리고 병사들의 배를 곯게 하지 않은 소하가 그들이다. 전쟁의 기초는 이 셋이다. 셋의 기능 중 하나만 어그러져도 쉬운 전쟁이 되지 않는다. 일본은 병참을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좁은 섬나라에서 전쟁을 하다 보니 병참선을 이해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리라. 임진왜란에서 이순신 장군이 맡은 역할이 적의 병참선 격파였다. 배를 타고 공급되어야 할 군인, 식량을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