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알렝 드 보통이 작정하고 연구한 섹스의 기쁨과 골칫거리들!섹스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는 법 『인생학교: 섹스』.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여러 가지 문제들,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마주하는 문제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를 전하는 책이다. 경계를 넘나드는 유쾌한 철학자 알랭 드...
수치심은 사춘기부터 생겨난다. 몸이 성숙해져서 육체적으로 섹스를 할 수 있게 되면, 아무한테나 몸을 노출시켰다간 음탕한 사람으로 취급 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 그러면 이때부터 분열이 시작된다. 사람들 앞에 보이는 평범한 모습의 자아와, 성욕을 품고 있는 내밀한 모습의 자아로 분열되는 것이다. 성적 판타지에서부터 다리 사이의 그곳에 이르기까지, 성인이 되면서 갖게 되는 본성과 관련된 것 대부분은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좀처럼 나눌 수 없는 이야기가 되고 만다.-44pg.
<중 략>
이 책에서 다루고 있듯이, 섹스나 피임에 대한 자유가 생기면서 페미니즘은 점점 기득권화되고 여자는 지나치게 남성을 조건화된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그래서 남성이 자신의 짝을 찾거나 유혹하는 것이 터부시되는 사회가 되어버렸다. 여성의 권리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성욕과 사랑을 추구하려는 남성의 권리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안타까운 일이다.
섹스를 잘하는 법과 같은 테크니컬한 내용은 아니다. 우리가 어떻게 섹스를 바라보는 지에 대한 탐구라고나 할까. 생각보다 내용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어린 유아시절에는 발가벗고 뛰어댕겨도 사랑받지만, 커서는 미친사람 취급을 받는다. 사실 발가벗고 다니는 것 자체가 인간에게 해를 끼칠 정도로 문제가 되는 것인가? 아마 아닐 것이다.
내가 ‘인생학교’ 책 시리즈 중 ‘섹스’라는 주제를 고르게 된 것은 이 주제 자체가 자극적이었다는 사실도 있지만 저자인 알랭드 보통이 대부분의 모든 사람들이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있으나 직접 마주하기엔 부끄럽고 불편할 수 있는 ‘섹스’라는 사적인 주제를 어떻게 풀어낼지가 궁금했다. 또한 평소 패션에 대한 관심이 많아 ‘젠더리스패션’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섹스젠더가 주는 남녀 성별을 두 개로 분리시키는 이분법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섹스에 대한 이해를 통해 남녀에 대한 성적인 이해와 연장선으로 젠더의 개념을 이해하고 성별에 그 경계가 없고 성별의 모호함 사이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공부하고, 섹스가 가져오는 선정적이고 에로틱한 편협한 이미지를 지워내고 ‘젠더’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인생학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다니면서도 학교에서는 좀처럼 배울 수 없었던 내용들. 선생과 학생이라는 딱딱한 관계에서는 말을 꺼내기조차 껄끄럽고, 이를 이해시키는 데에도 버거울 수 있을 내용들. 심지어는 선생님이란 사람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법한 내용들. 이런 주제들을 가지고 「인생학교」라는 이름 하에 6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만들어진 컨퍼런스이다. 이것을 작가 알랭 드 보통이 시리즈 전체의 기획자이자 에디터가 되어 각 주제를 책으로 엮었다. 이번엔 그 인생학교6가지의 주제 중에 가장 눈에 띄는 「인생학교-섹스」이다.
제목만 들어도 부끄러운 주제가 아닐 수 없다. 아직 어린 탓인지, 아니면 보수적인 사고를 가진 탓인지 아직은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바로 와 닿지 않는 책이다. 나름대로 개방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나로써도 이 책을 읽고 있는 내 모습을 누군가에게 속 시원히 드러내 보일 수가 없었다.
![[독후감]인생학교 섹스-알랭 드 보통](https://image4.happycampus.com/Production/thumb212/2023/06/09/data28352673-0001.jpg)
[독후감]인생학교 섹스-알랭 드 보통
인생학교 _ 섹스 - 알랭드 보통 독후감,감상,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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