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보조법어'의 해설집. '보조법어(普照法語)'란 고려의 '보조국사(普照國師)'의 '법어(法語)'라는 뜻으로, 한국불교를 완성한 보조국사의 깨참과 사상이 그대로 나타나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보조법어'를 해설한다. <정혜결사문(定慧結社文)>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로읽기가 아닌 세로읽기다.
1. 진심(眞心)의 중요성
과제 작성을 위해 내가 선택한 책은 심재열씨가 해설하여 기술한 책 지눌 보조법어다. 보조법어는 선종관련 서적 중에 가장 명작이라 불리는 책으로 그 명성답게 보조법어를 읽는 가운데 많은 감명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지눌은 수행에 있어 중요한 것은 진심(眞心)이라고 하였고, 진심(眞心)이란 인간 본래의 성품이자 부처 그 자체라고 하였다. 특히 지눌은 불경의 대표적 개념인 보리나 여래, 불성(佛性) 등도 알고보면 모두 진심과 일맥상통(一脈相通)하는 개념이자 진심의 다른 표현일 뿐이라고 하였다. 인간은 깨달음을 얻어 열반(涅槃)에 오르길 원하지만 천성적으로 어리석기 때문에 진심이 중요한지 자각하지 못하고 진심이 미혹되어 수행함으로 열반에 오르지 못한다고 하였다.
즉, 지눌은 무엇이든 간절히 원하고 진심을 다해 기도하고 수행할 때 열반에 오를 수 있고 무심(無心)을 통해 마음 속 고통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나 또한 지눌의 의견이 합리적이라 생각한다. 만약 인간이 열반에 오르길 원하면서도 이전에 가지고 있던 사리사욕을 잊지 못하고 사리사욕을 채울 욕심으로 수행을하게 된다면 그러한 수행은 진정한 의미에서 수행이라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수행자체가 개인적 욕심을 채울 목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무욕(無慾)이 기본전제가 되는 열반에 오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2. 첫걸음의 중요성
지눌은 수행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나 선을 일으키는 마음에는 일종의 믿음이 그 길라잡이가 된다고 하였다. 아울러 첫걸음이 어긋나게 된다면 원래 인간이 지니고 있던 믿음도 쉽사리 무너지고, 믿음이 무너짐에 따라 모든 선도 무너지게 된다고 하였다. 선종을 대표하는 스님답게 지눌은 행동과 마음을 강조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첫걸음(행동)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