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간의 삶 가운데 어쩌면 가장 중요한 순간일지도 모르는 죽음에 대한 예술적 형상화 추적
인간의 죽음에 관한 내용을 담은『메멘토 모리의 세계』. 이 책은 인간의 죽음을 서양 전통의 죽음의 춤을 통해 예술적 미시사적으로 접근하였다.
저자 자신이 유럽 죽음의 춤 협회 회장이기도 한 그는 죽음의...
‘죽음의 무도’라는 말을 들었을 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김연아 선수의 2009년 세계선수권 대회 쇼트프로그램을 떠올릴 것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안무와 역동적인 율동, 맨 마지막 누군가를 응시하는 날카롭지만 유혹적인 시선까지, 검은 원피스를 입은 김연아 선수의 악마에 홀린 듯 한 연기와 살을 에는 듯 한 완벽한 테크닉의 이미지는 ‘죽음의 무도’에 등장하는 악마들의 축제에 다름없었다. 그녀의 연기를 보고 있자면 이토록 아름답고 매혹적인 것이 정녕 죽음을 표현하는 춤이란 말인가 탄복하게 된다. ‘죽음의 춤’, 또는 ‘죽음의 무도’란 중세 때 생겨난 예술 형태로 춤추는 죽음을 묘사한 그림을 가리킨다. 죽음은 의인화된 해골의 모습으로 예고도 없이 찾아와 춤을 추면서 산 자들을 데려간다. 이 책의 저자는 ‘죽음의 춤’을 분석하며 메멘토 모리의 평등성을 강조하였다. 모든 작품들에 공통적으로 사회 구성원들의 신분이 가장 높은 사람부터 가장 낮은 사람 순으로 위계적으로 배치되어있다는 사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