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영화 <글루미 선데이>에서 예술과 철학의 근원을 찾다『멜랑콜리 미학-사랑과 죽음 그리고 예술』. 이 책은 영화 <글루미 선데이>를 기본 줄기로 우리의 삶 속에서 존재하는 예술과 철학의 의미를 고찰한 책이다. 저자 김동규는 영화의 제목, 영화가 뿜어내는 분위기, 개별 모티브, 그리고...
<멜랑콜리 미학>의 책에서 말하는 ‘예술은 본질적으로 사랑과 죽음의 노래다’ 라는 말은 삶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궁극적이기도 한 두 가지 사건 즉, 사랑과 죽음을 ‘멜랑콜리 미학’으로 확대한다. 간단히 말해 서구사회의 자기애적인 ‘사랑론’과 자유의 최고 형식으로 전개되는 ‘죽음론’은 독특한 ‘멜랑콜리 미학’으로 형성된다. 멜랑콜리는 사랑과 죽음이 만나는 곳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또 그것은 서구 예술을 지배하는 담론이 된다. 이 글에서 제 1부 ‘사랑의 면류관’은 플라톤의 에로스를 중심으로 서양의 사랑론에 초점을 맞춘다. 동시에 그것은 지독한 나르시시즘에 기반한다 . 또제2부 ‘죽음의 흔적들’에서 일상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죽음의 단상이 어떻게 자유와 연결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서구인들이 숭상하는 자유는 결국에 남성적인 자유, 자기중심적인 자유, 자기애적 사랑에 기초한 자유이다. 그리고 제3부 ‘멜랑콜리의 노래’에서는 미학에서 다룰 만한 몇 가지 개념으로 그것들이 모두 사랑과 죽음을 전제 한다. 저자가 제3부를 ‘노래’라고 표현한 이유는 노래가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불러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점에서 사랑과 죽음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이 글은 영화 <글루미 선데이>가 던져준 여러가지 사유의 조각에 착안한다. 또 저자가 발전시킨 사랑과 죽음, 그리고 멜랑콜리로 이뤄지는 일련의 흐름을 철학적으로 고찰한다. 저자가 영화에서 얻은 착상의 단서들은 일반인이 일상의 순간에서 쉽게 생각할 수 있을 만큼 익숙한 것들이지만, 던져진 단어들로 뻗어나가기에는 전문적이면서도 깊고 확장적인 사유를 통하여 대상에 대한 다각적인 고찰을 하게한다. 그러한 점에서 이 책은 자연과 같다. 자연은 우리에게 산과 들 등 몇 가지의 자연물들은 보여줄 뿐이지만 자연을 구성하고 있는 자연물을 살펴보면 그것을 이루고 있는 개개의 구성물들이 연결되어 거대한 세계를 만드는것을 발견할 수 있는 것처럼..
<중 략>
“고도를 기다려야지.” 사무엘 베케트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는 비극이다. 그는 작품을 쓴 자신도 고도가 누군지 모른다는 인터뷰를 한다. 그의 작품에서는 막이 끝날 때까지 고도가 누구인지, 사람인지 동물인지 그 어떤 것인지에 대한 아주 작은 단서도 나오지 않는다. 누군지도 모르는 고도를 인간은 기다릴 뿐이다. 고도는 누구에게나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우리는 인간으로써,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고도를 가진다. 그것은 사랑과 죽음이다. 아동발달이론에 따르면, 언어를 사용하는 유아기에서 소속감과 사랑에 대한 욕구가 나타난다. 인간의 욕구에는 5단계가 있다는 머슬로우의 욕구단계설에서, 인간은 생리적이며 환경적 조건이 갖춰진다면, 누구나 사랑받기를 바란다. 우리는 사랑을 기다린다. 출생직후에는 애착의 이름으로, 그 이후에는 사랑의 이름으로 평생 사랑을 갈망한다. 또한 인간은 필연적으로 죽음을 기다린다. 인간의 삶은 죽음으로 향하며 죽음도 이를 향해 다가온다. 그렇기에 기다리는 인간의 생애에 있어, 그리고 기다리는 그 무엇이 아직 수수께끼에 싸여있다는 점에 있어, 사랑과 죽음은 이를 풀어내기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열쇠이다. 『멜랑콜리 미학』의 부제목은 사랑과 죽음 그리고 예술이다. 저자는 예술에 관한 수많은 담론을 삶의 큰 흐름인 사랑과 죽음 속에 녹여낸다. 실제 사랑에 빠진 이들에게는 서점가에 넘쳐나는 어떤 연애와 작업의 매뉴얼에 대한 서적보다 의미 있는 연애서가 되기도 하며, 요즘 우울한 사람에게는 그 감정의 근원과 죽음에 대해 고민해보게 하는 심리학 서적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책의 대부분의 소주제는 현학적인 대상이 아닌 보편적인 경험들의 이름이다. 질투, 이방인, 선택, 내기, 자살. 그리고 그 속에는 철학적, 문학적, 사회학적, 미학적 담론이 작가의 사유를 따라 나타난다. 우리는 이러한 사유의 향연을 하나하나를 짚어가며, 풍부하게 인용된 사상과 개념을 수용할 수 있다.
저자는 <멜랑콜리 미학>이라는 책 제목에 ‘사랑과 죽음 그리고 예술’ 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이 책의 주제에 대한 핵심 단어의 집합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더 넓은 의미로 ‘인간 교과서’ 라는 부제를 지어주고 싶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관찰할 수 있는 인간 전형의 여러 모습을 ‘사랑과 죽음 그리고 예술과 철학’의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랑과 죽음과 예술(그리고 철학)이 결국 신 또는 다른 생명체와는 다른 인간의 조건이자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들어 주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불멸의 욕망, 죽음과 사랑과 예술의 연결 고리
신을 제외한 다른 모든 생명체는 죽을 운명에 놓여있다. 신은 불멸하는데 반해 인간이라면 누구든지 반드시 죽는다. 게다가 인간은, 다른 생명체와는 달리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존재이다. 따라서 인간은 죽는 존재이고, 그 사실을 아는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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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철학 A+레포트] 멜랑콜리 미학 독후감, 서평 (사랑과 죽음을 ‘멜랑콜리 미학’으로 확대)![[예술철학 A+레포트] 멜랑콜리 미학 독후감, 서평(철학적, 문학적, 사회학적, 미학적 담론의 사유를 따라)](https://image4.happycampus.com/Production/thumb212/2020/03/25/data24130003-0001.jpg)
<멜랑콜리 미학> 독후감 /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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