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대학에 대한 새로운 상상이 우리 모두의 삶을 바꾼다!
구리하라 야스시의 『학생에게 임금을』은 일본의 대학과 대학생이 처한 현실을 진단하고 방향을 제시한다. 그런데 읽다 보면 5년 여 시간차를 두고 일본의 전철을 우리가 그대로 밟아가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왜...
Ⅰ. 서 론
서론을 시작하기에 앞서 저는 수업 중 보았던 『다음 침공은 어디? (Where to Invade Next, 2015)』라는 다큐멘터리를 굉장히 인상 깊게 보았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마이클 무어가 여러 나라를 찾아가 그 나라의 장점인 제도, 인식, 생각들을 가져가는데 그가 방문한 나라엔 솔깃한 제도와 인식, 생각들이 많았습니다.
매년 8주 유급휴가와 13번 월급을 받는 이탈리아, 아이들을 위한 건강한 급식을 제공하는 프랑스, 숙제가 없는 교육이 뛰어난 나라인 핀란드, 학생들이 빚을 모르는 대학 무상교육의 나라 슬로베니아 그 외에 독일, 노르웨이, 아이슬란드까지. 영상을 보는 내내 ‘부럽다,
우리나라에도 도입이 필요하다’ 이런 반응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영상을 보고 나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나라는 슬로베니아였습니다.
슬로베니아의 학생들에게 빚이 있냐 물었을 때 빚이 무엇인지 모르는 그들, 학비를 징수하라 했을 때 학생들이 일어나 시위하는 몇몇 나라와 대비되게 고요하고 평화로운 미국. 과연 우리나라는 학비 인상을 한다
스위스 '기본소득' 논쟁이 있었다. 300만원이 안 되는 가구를 대상으로 보충해 주는 컨셉이다. 디테일한 사정은 버리고 왜 정부가 개인에게 소득을 주어야 하는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사우디'나 '아랍 에미레이트' 같은 중동국가를 생각해보라. 국왕이 국민들에게 돈을 나누어 준다. 원유가 있으니 그런 것 아니냐. 특수한 사정이라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4차 산업혁명이 완성되어 블루칼라는 산업 로봇이, 화이트 칼라는 인공지능 로봇이 담당한다.
이 경우 그 공장의 소득을 재원으로 하는 것과 원유를 재원으로 하는 것, 뭐가 다를까? 우리의 미래는 지금의 상상과는 완전 다를 수 있다. 사우디 국왕이나 4차 산업혁명 공장의 주인들이 왜 돈을 나눠줘야 할까? 소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로봇은 아쉽게도 소비를 할 수가 없다. 이제 중요한 인구통계학적 숫자는 생산가능인구가 아니라 '소비'가능인구다. 그걸 위해서 돈을 공짜로라도 줄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