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봤을 때, 이 책은 고전소설의 시작부터 장르나 유형, 고전소설을 구성하는 작자와 독자 주제 등을 개괄적으로 다루고 있는 입문서라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막연하게 예전에 쓰여진 소설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고전소설’이라는 것에 대해서 심도 있는 이해를 하게 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고전소설’에서 먼저 ‘소설’이란 뚜렷한 주제의 구현과 치밀하게 짜여진 플롯, 개성적인 인물들 등을 통해 창작의 목적의식을 발견 할 수 있는 것으로, 이러한 조건이 갖추어 진다면 이를 만족시킬 수 있다. ‘고전’이란 옛날에 쓰인 것이라는 시대적인 특징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이 책은 한국 고전소설의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살펴보게 하는 개론서이다. 한국 고전소설의 개념과 발생에서 부터 하위 장르와 유형, 작자와 독자, 주제와 모티프, 작품 구성 원리, 세계관, 표기 형식과 유통 방식, 인접 장르와의 관련, 비평의 양상, 그리고 현대적 의의까지 다양한 주제들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내었다.
이 책을 읽기 전, '한국 고전소설'이라는 용어의 개념을 떠올려 보았다. '한국 고전소설'은 옛 시대에 우리나라에서 우리 문자로 이루어낸 소설을 뜻할 것이다. 그런데 그 '옛 시대란 어느 시기부터 시작해서 그 하한선은 언제까지인가?', '우리 문자란 구체적으로 한글만 뜻하는가, 아니면 한문을 포함해야 하는가?', '소설의 장르 범위와 영역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들에 부딪쳤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확히 해결되지 않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한국고전소설의세계 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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