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암호와 기초 수학의 관계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고대 암호의 시작인 시저 암호부터 현대인이라면 모두 쓰고 있는 RSA 암호까지 암호에 대해 알아보는 『암호 수학』. 수학의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을 비롯해 인수분해, 소인수 등 수학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들이 세상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그것이 비...
“너는 꿈이 뭐야?”
철없던 중학시절, 나는 친구와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느닷없이 서로의 꿈에 관한 이야기로 대화의 주제가 전환 되어졌다.
“음, 나는 수학 교수. 그 중에서도 대수학이라는 분야를 전공해서 내 이름과 함께 위대한 업적을 남기는 것이 나의 꿈이자 최종 목표야. 난 정말 수학 교수가 되고 싶어. 너는 꿈이 뭔데?”
“나는 화이트 해커가 되고 싶어. 내가 어릴 적부터 꿈꿔왔었고, 진정으로 하고 싶 은 일이 그 쪽 분야야.”
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잔뜩 의문을 품었다.
‘해커? 내가 아는 그 해커인가? 화이트 해커가 뭐지?’
“화, 화이트 해커? 겨우 남의 정보 해킹 하는 것이 너의 꿈 인거야?”
그 당시 화이트 해커라는 직업 종에 대한 배경지식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았던 나에게 그 친구는 웃으며, 화이트 해커라는 직업에 대해서 친절히 설명해 주었다. 화이트 해커는 남의 신상을 털고, 정보 저장에 이용된 암호를 해킹하는 악의 직종이라는 나의 생각과 전혀 달랐다. 정 반대였다. 친구의 설명으로는 내가 말한 해커는 블랙해커로써 정의롭지 못한 목적으로 해킹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었다. 화이트 해커란 순수하게 공부와 학업을 목적으로 해킹을 하는 사람으로, 정보보안 전문가라고도 불리며, 서버의 취약점을 연구해 해킹 방어 전략을 구상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번 독서교실을 계기로 수학교과 관련 책을 찾아보다 평소에는 접할 기회가 없었던 암호에 관한 책을 고르게 되었다. 그런데 암호라는 것이 사실 나에게는 좀 고차원적이고 그 원리를 알게 되더라도 이해하지 못할 것 같은 어려운 언어로 다가와서, 과연 내가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다. 하지만 잠시 후 그 걱정은 별로 의미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요구하는 수학실력은 단순한 계산정도였고, 쉽게 풀이되어있어 읽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암호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친구들과 함께 암호 클럽 형성하여 서로 암호로 된 편지를 주고받는 등 자신의 흥미를 키워나가고 있었고, 나도 암호클럽 회원들과 함께 책에 나와 있는 암호를 풀어나가다 보니 어느새 나도 암호클럽의 회원이 되어 있었다. 가장 흥미로웠던 암호 방식 중 하나는 비즈네르 암호였다. 비즈네르 암호는 키워드를 구성하고 있는 문자 각각에 대해 다른 시저암호를 적용하는, 키워드 암호와는 약간 다른 암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