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에 의하면 십대의 뇌는 위험과 희망, 가능성을 모두 안고 있는 모순적인 시기로, 그들에겐 '성숙한 뇌' 구실을 할 현명한 조언자가 필요하다. 그 역할을 하는 이가 바로 교사와 부모이고 지역 공동체이다.
또한 십대의 뇌는 인생의 그 어느때보다 민감하게 환경과 상호작용을하고 끊임없이 변화발달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사춘기 시절 아이들이 보이는 이상한 행동들-예를 들면, 엄마가 잔소리했다고 문을 ‘쾅!’ 소리나게 닫고 들어가거나, 무모한 행동을 하고, 스릴을 즐기는 것들-의 원인은 전부 ‘뇌’였다.
이전에는 대부분의 뇌 과학자 모두 예측할 수 없는 이러한 십대들의 행동이 호르몬 때문이며, 뇌의 영향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살아 있는 십대들의 뇌를 손에 넣기란 아주 힘든 일이고, 대부분의 뇌의 구조나 기능 변화에서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는 십대 이전이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뇌세포 가지들이 뻗어나가면서 뇌가 두터워지는 왕성한 활동들이 이제껏 생각해 온 것보다 훨씬 늦게까지 일어나며 이로 인해 뇌도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이 사춘기를 전후해서 가장 최고조에 달한다고 한다.
‘십대’와 ‘뇌’라… 이 두 개의 단어와 연관을 지어서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단순히 뇌에서 분비되는, 혹은 뇌의 명령에 의해서 분비되는 호르몬과 십대의 특성이 관련을 맺고 있는 것으로만 생각했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들었을 때만 해도 단순히 호르몬의 분비나 십대 때에 경험하게 되는 것들에 의해 영향을 받은 생각들과 관련된 십대들의 특성을 이야기하는 책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나는 십대의 특성을 형성하는 주요 요소들에는 가정과 학교, 또래집단 등과 같은 주변의 환경과 그에 대처하는 방식, 호르몬 분비의 변화, 급격한 신체발달과 그에 대처하는 방식, 그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과 사회적 기대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나 역시도 뇌의 구조는 어릴 때 거의 완성되어 쉽게 변화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많은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그뿐 아니라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고정관념들이 하나씩 무너져 내리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아직도 십대, 즉 청소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