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변하고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서 전쟁이라는 것의 본질적 의미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이 군사학을 전공하는 사람, 아니 군사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한 번쯤은 읽었을 것이다.
전쟁에 대한 이해 없이 전쟁을 대비할 수 있는가? 전쟁이 무엇인지 모르는데 어떻게 전쟁을 할 수 있겠는가? 본질적 의미로서의 전쟁에 대한 깊은 이해는 전쟁 발발시 군사적 전략에 있어서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전쟁이라는 것은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의 연속이라는 저자의 말에도 알 수 있다. 군사전문가나, 군인, 정치인뿐만이 아니라 레닌, 마오쩌둥 체 게바라 같은 사회적 혁명가들도 이 책을 깊숙이 연구한 이유는 이 책이 얼마나 대단한 책인지 알 수 있다.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이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나는 모든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대여섯 번은 읽어야 완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은 두말할 나위 없는 고전이며 또 그만큼 읽은 사람이 별로 없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에 대한 명성은 익히 들었던 바, 먼지 냄새 풀풀 나는 헌책방 구닥다리 책이 아닌 양장본 새 책이 학교 도서관에 있기에 반 의무감으로 손에 들었다.
먼저, 이 책의 앞부분에는 전쟁에 대한 다수의 정의가 담겨있다. 나는 그 중 하나인 ‘전쟁은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의 연속에 불과하다’라는 정의에 많은 공감을 가졌다. 전쟁에서 정치적 의도는 목적이고 전쟁은 수단이기 때문에 목적이 없는 수단은 생각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사 이래 문화국민간의 수많은 전쟁을 보면, 모두 정치적 목적에 의한 전쟁이었다. 만약 전쟁의 특성상 집단적 폭력 행위 그 자체에만 주목하고 전쟁의 목적을 간과하게 되면 올바른 전략, 전술을 생각할 수 없게 되었을 것이다.
이 책에서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에서의 진정한 승리는 ‘적을 무력 제압함으로 얻어지는 무조건적인 항복을 얻는 것’이라는 ‘전격전’이론을 주장한다. 즉, 그의 이론은 진정한 승리는 무력을 통해서 얻어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그가 전쟁은 정치의 연속이며, 상대방에게 물리적 힘을 가하여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수단이라는 기본적인 입장(그의 주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