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생산과 저항의 관계, 기술적 통제 중심 -
지난 한 주 동안 내 머리 속을 계속해서 두드리던 생각 한 자락이 있다. 지난 수업시간 말미에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 중 “저항은 하는데 재생산으로 이어지는 저항”이라고 하셨던 표현이다. 참 모순적이고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어쩐지 뜨끔하고 오싹해졌다. 내가 하고 있는 저항이라는 것도 결국 저런 모습은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4장을 읽으면서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재생산과 저항의 관계’를 적나라하게 들여다 볼 수 있었다. 그람시나 라이트 등은 어떤 종류의 이데올로기적 의미와 실천체제도 그리고 어떤 유형의 사회적 제도적 장치도 역행하려는 경향성이나 대립적 실천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사회적 재생산도 투쟁 없이 그냥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 가능한 것이다. 윌리스의 말처럼 사회적 행위자는 이데올로기의 수동적 수용자가 아니라, 기존의 구조에 대립하고 부분적으로 간파도 하면서 그 구조를 재생산하는 능동적 활용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