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이데올로기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학교교육이 수행하고 있는 역할을 비판적으로 고찰한 책으로, 학교에서 가르치는 교육의 총체적 내용이 현존하는 정치적․사회적․경제적 사회관계의 재생산에 어떠한 관련을 맺고 있는가를 분석하여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 문제들을 성찰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비판적 교육학이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하고 생각했는데 그 이유는 비판적 교육학이 추구하고 있는 이상적인 인간상이 ‘비판적인 인간’이라고 볼 때, 마이클 애플이 바로 그러했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서의 비판은 비난과 다르게 지적을 통해 무언가를 개선시키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즉, 사회의 문제, 정의롭지 못한 상황에 대해 인식하는 수준뿐만 아니라 그것을 개선, 변화시킬 수 있는 인간을 우리는 ‘비판적 인간’이라고 한다. 애플은 교육과 이데올로기에서와 같은 비판적 인식을 바탕으로 민주학교에 대한 열망을 키우고 또 민주학교의 설립 및 확산에 힘썼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