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시리즈 제31권《마르크스 자본론》. 본 시리즈는 서울대 교수진이 추천한 꼭 읽어야 할 동서양 고전 중 50권을 골라 만화로 만든 것입니다. 어렵고 따분한 인문고전을 재미있는 만화로 각색하여 쉽고 재미나게 짚어주는 어린이용 인문 교양서입니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자본주의...
1. 현실 경제에 끼친 영향
19세기 이후 발간된 경제학 저서 중에서 현실 경제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책을 선택하라면 마르크스의 <자본론>과 케인즈의 <일반이론>중의 하나를 선택하는 경제학자가 많을 것이다. 케인즈의 <일반이론>은 자본주의를 개선하려는 시도이므로 자본주의의 근본적 멸망을 예견한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비한다면 변화의 방향 면에서 충격의 정도는 더 작다. 또한 질문을 바꾸어 현실 세계에 가장 나쁜 영향을 준 경제학 책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가장 많은 경제학자들이 <자본론>을 선택할 것이다.
이렇듯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가장 논란이 심한 경제학 고전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실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실제 <자본론>의 내용은 자본주의 구조에 관한 체계적 설명을 담고 있어서, 다른 경제학 책과 마찬가지로 지극히 무미건조하게 보인다. 이는 마르크스와 평생의 동지 엥겔스가 같이 집필한 <공산당 선언>이 선동적인 주장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사실 독일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던 마르크스는 학계 진출이 좌절된 후 독일 사회 비판과 국제사회주의 운동에 전념했으나, 유럽에서 추방된 뒤 현실 사회주의 운동에서 한 걸음 물러나 런던에서 십수 년간 경제학 공부에 몰두하여 <자본론>원고를 완성하였다. 이 책의 독일어판은 1867년에 1권이 발간되었으며, 나머지 2, 3권은 엥겔스가 편집하여 마르크스의 사후에 발간되었다.
2. 노동력 상품의 이중성
마르크스는 <자본론>의 모두에서 자본주의의 이해를 위해 가장 단순한 단위인 상품의 속성을 분석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자신의 이론을 전개한다. 그는 상품의 속성에는 사용을 통해 효용을 얻는 사용가치와 판매를 통해 다른 상품과 교환될 수 있는 교환가치라는 이중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