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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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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신경숙
독후감
50
책소개 부유하지는 못했지만 늘 따뜻한 온기가 배어 있었고 귀함을 받고 살았던 내가 도시로 올라와 낮에는 전자업체의 공원으로, 밤에는 산업체 특별학급의 학생으로 생활하며 겪게 되는 일들과 내면의 갈등이 차분하고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래서 처연함이 더한 문체로 그려진다.`외딴 방`은 사람들이 사람답게 사는...
  • 외딴방 독후감(A+자료)
    외딴방 독후감(A+자료)
    이 책에서 묘사된 장면 중 일면을 보면 작가는 그녀가 다니던 학교의 동급생이었던 친구 하계숙의 전화로 인해 자기의 과거, 그녀의 죽어 있던 시기인 16~19세의 시절을 다시는 부상시키고 싶지 않던 그녀의 과거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다. 감추고 싶었던 고통, 쇠스랑, 희재 언니. 신경숙 작가에게 있어서 이 책 외딴방은 하나의 고백. 머뭇거리며 감추고 싶고 숨어있기만 하던 죄책감과 직면해야 하는 신경숙 작가에게 안겨준 숙명과도 같은 것이 바로 작가의 글쓰기가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사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희재 언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작가의, ‘나’의 당시 시기에서의 삶의 이야기와 당시의 시대상에 대한 고발과 현실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남겨주는 삶의 깊이에 대한 고찰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소설이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점 한 가지에 기인한다. 그것은 바로 신경숙 작가가 자신의 죄를 고백한다는 것, 묻혀두고만 있던 그녀의 과거를 처음으로 부상시킨다는 것이다.
    독후감/창작| 2017.06.30| 2 페이지| 1,000원| 조회(137)
  • 신경숙 외딴방 독후감
    신경숙 외딴방 독후감
    딱히 부끄러워하는 것은 아니었는데 그 부분의 기억은 소설에서 지워져 있다. 소설에 등장하는 그녀들은 이른바 노동자들이였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80년대 초 그들은 낮에는 공장에서 하루종일 일을 해야만 산업체 특별학교를 다니며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겨우 주어졌다. 회사의 일방적인 파산 선고로 그나마 벌던 쥐꼬리 만한 노동의 대가도 받지 못해 전전긍긍 하던 그들의 모습, 그들의 정당한 댓가를 요구 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노조설립마저도 그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그녀는 16세의 나이로 공장 근로자의 길을 걸으며 노조와 회사와의 갈등을 경험한다. 학교를 다니고 싶은 그는 노조의 편에 서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노사의 갈등상황을 목격한다. 노조에 가입한 공원들이 원하는 것은 월급을 제때 받고 수당을 제대로 받고 이유 없이 잘리지 않는 것이다. 그들은 생존을 위해 뭉쳤지만 자본과 공권력 앞에 무너져 내리고 만다. 결국 회사는 폐업을 하고 노동자들은 그들의 생존을 빼앗긴 채 또 다른 생존을 향하여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좋아했던 희재언니가 등장한다
    독후감/창작| 2016.09.25| 2 페이지| 1,000원| 조회(182)
  • 신경숙의 외딴방에 대한 자전적 독후감(우리의 삶 언젠가 그 외딴방에서 만나리)
    신경숙의 외딴방에 대한 자전적 독후감(우리의 삶 언젠가 그 외딴방에서 만나리)
    일전의 그녀는 엄마를 부탁해, 라고 말했고, 그 알록달록했던 목소리는 이 땅의 많은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전해졌다. 작가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와 『외딴방』은 그 자전적 성격에 있어서 닮았다. 기억인지 허구인지를 밝히지 않고 내미는 문장의 손을 마지못해 잡은 독자들은 어느새 그런 문제 따위야 어찌되든 상관없이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이 책에서 내가 처음으로 부여잡은 키워드는 ‘죄’ 혹은 ‘용서’와 같은 것들이었다. 외면과 직면의 갈림길에서 갈등하는 화자의 마음속에는 죄의식이 자리 잡고 있었고, 그 동전의 이면에는 용서를 향한 욕망이 도사리고 있었다. 그런 마음이 그녀로 하여금 이 소설을 쓰게 만든 것이겠거니 생각했다. 하지만 글을 읽어 나갈수록 모호해지는 것은, 속죄와 용서의 대상이었다. 작중 현재의 화자가 보여주는 끊임없는 혼란과 방황은 어느새 독자로 하여금 이 소설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방향감각을 상실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렇게 길을 잃어버린 곳에서 다시 만난 단서가 있었다. 이 책의 서사를 대표하는 구체성. 골목, 혹은 외딴방. 책의 어느 귀퉁이에서 나는 “골목”,하고 발음했다가 이내 다시 “시절”로 바꿔 읊조려 보았다. 그 변주가 마음에 들어 마음 속 작은 전율을 숨기며 엷게 미소 지어보는 밤이 있었다. 작가는, 혹은 작가가 다이빙한 화자는 그 골목에 있었다. 그 시절에 있었다. <중 략> 고교졸업을 앞 둔 어머니, 시도 때도 없이 초조하다. 가난한 시골 여학생들은 대부분 대학진학을 일찌감치 포기했다. 가난해서, 혹은 성적이 나빠서, 혹은 생각이 없어서. 매난국죽 사군자의 이름을 따서 나눈 네 개 학급을 통틀어도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은 몇 없다. 하지만 열아홉의 내 어머니, 대학에 가고 싶다. 밭에서 돌을 주워내는 일에 대한 불만처럼, 어머니의 마음속에 대학진학의 욕망이 꿈틀거린다. 꿈틀거리다 스멀스멀 입 밖으로 나온다. 밭 매는 외할머니 곁에서 슬쩍, 외할아버지 밥상에 저녁을 차리면서 슬쩍. 그런 어머니의 소망을 외할머니는 단칼에 잘라버린다.
    독후감/창작| 2014.07.01| 7 페이지| 1,500원| 조회(153)
  • 외딴방 독후감
    외딴방 독후감
    과연 나였다면? 물음을 던져본다. 현재 21살의 나, 16살로 돌아간다면, 나였다면 외딴방으로 들어가 살 수 있을까? 마치 계란 판에 놓인 계란들처럼 언제 깨질지 모른 채 아슬아슬하게 삶을 유지해 나갔을 것이다. 37개의 방... 책을 읽은 후엔, 글자만 보아도 숨이 탁 막혀온다. 내 또래 어린 청소년, 청년들의 경험이었기에 더 숨이 막혀 오는 것 같다. 이 책은 그때 당시의 동남 전기 공장의 노동자들의 서러움과 핍박, 그 속에서 조심스레 꿈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일화가 녹아 들어있다. 나는 작가가 지은 제목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독후감/창작| 2014.06.13| 1 페이지| 1,000원| 조회(302)
  • 외딴방 독후감상문
    외딴방 독후감상문
    1. 책 제목 : 신경숙 장편소설 외딴방 2. 지은이 : 신경숙 3. 출판사 : 문학동네 4. 책 읽은 날짜: 2012.08.04-2012.08.06 5. 줄거리 및 생각과 느낌: “이 글은 사실도 픽션도 아닌 그 중간쯤의 글이 될 것 같은 예감이다. 하지만 그걸 문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지. 글쓰기를 생각해본다. 내게 글쓰기란 무엇인가? 하고” 라고 시작하고 “이 글은 사실도 픽션도 아닌 그 중간쯤의 글이 된 것 같다. 하지만 이걸 문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지. 글쓰기를 생각해본다. 내게 글쓰기란 무엇인가? 하고”라고 끝마친다. 이 책을 보면 1979년 주인공 ‘나’의 열다섯 나이 때의 이야기부터 지금 현재의 모습이 뒤섞여있다. 이 글은 수필과 같은 형식을 취한 소설이다. 이 글을 읽고서 산업특별학교에서의 선생이 주인공에게 편지를 보내어왔다. 외딴방을 재미있게 읽었다고 그는 말했다. 재미있게 보았다는 말이 진짜로 재미있었다는 글이 아니라 그 글을 읽고서 많은 걸 느꼈다는 것, 감명 깊게 읽었다는 뜻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나도 그러하다. 이 글을 재미있게 보았다.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과의 배경이 비슷하였기 때문에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에서 느꼈던 감정이 여기서 다시 떠올랐다. 우리나라가 여기까지 올라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하층민들의 눈물과 땀방울들을 흘렸는지, 지금 본다면 너무나 가혹했던 노동자들의 근무 실태를 알리고자 자신의 몸에 불을 지른 전태일, 아들의 뜻을 받들기 위해서 얼마 전까지도 노동자 앞에 앞장서서 그들의 마음을 보살펴주었던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까지도 다시 떠올리는 소설이었다. 우리나라의 썩은 면을 보여주는 이 소설은 자신의 아팠던 과거를 들쑤시면서 자아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나’는 시골에서 나와 돈을 벌기 위해서 공장에서 스테레오 과에서 어린 나이에 일을 한다. 큰 오빠, 셋째 오빠, 외사촌, 나 이렇게 네 명이 좁아터진 작은 외딴 방에서 잠을 청한다.
    독후감/창작| 2013.04.26| 7 페이지| 1,000원| 조회(186)
  • 독후감 -  신경숙의 `외딴방` [도서감상문]
    독후감 - 신경숙의 `외딴방` [도서감상문]
    평소 독서를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외딴방’은 조금 부담스러운 책이었지만 일단 그 책을 한 장 한 장 읽어갈수록 그 세계로 서서히 빠져들어 갔다. 작가 신경숙의 작품 ‘외딴방’은 현재와 과거를 계속 넘나들기 때문에 조금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작가의 이야기에 일관성이 있기에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작가와 작품을 통해 독자와 소통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솔직하게 자신에 대해 독자들에게 털어놓는 작가로 인해 오히려 더 괴로웠다. 그러나 처음 자신의 상처를 털어놓을 때는 무척 아프지만 오히려 빠른 상처의 치유를 가져다주었던 경험을 나도 몇 번 해본 적이 있다. 이 책의 제목 ‘외딴방`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나타내는 하나의 상징이다. 작가에게 그것은 `가슴이 아파서 덮어두고 싶고` `삶과 좀처럼 화해가 되지 않았던 시절`을 의미한다. 외딴방의 시작은 주인공의 산업체 특별학급 시절의 친구였던 하계숙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나‘가 그 당시를 상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1978년 고향인 농촌에서 살고 있던 열여섯의 `나`는 외사촌과 함께 고향을 떠나 서울로 온다. 처음 도시에 도착한 ‘나’에게는 도시의 모든 것이 두렵기만 했다. 도심은 너무나도 낯설고, 역 앞의 빌딩은 마치 시커먼 먹구름처럼 자신을 덮쳐올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독후감/창작| 2012.09.15| 3 페이지| 1,500원| 조회(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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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는 작가가 우물 속에 쇠스랑을 빠뜨린 것부터 시작한다. 이 우물 속에 빠진 쇠스랑은 작품의 마지막까지 등장한다. 유명한 작가인 나에게 고등학교 때의 동창인 하계숙에게 전화가 걸려와서 왜 우리들의 이야기는 쓰지 않느냐고 묻는다. 나는 하계숙의 전화를 받고 대단히 당황스러워한다. 나에게 있어서 그 때의 기억은 이른바 봉인해버린 기억이기 때문이다. 몇일 간의 고민 끝에 나는 그 때의 이야기를 밝히기로 결심한다. 외딴방에서는 결국 그 때의 기억에 봉인을 걸었어야만 하는 이유가 희재 언니의 죽음임이 밝혀진다. 희재 언니의 죽음은 이 작품의 절정 부분이다. 여기에서 나의 외침은 책을 읽는 나로 하여금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을 불러 일으켰다. '나는 그 충격을 견디기에는 너무 어렸다.' 라고 나는 절규한다. 가까웠던 사람의 죽음이라는 충격적인 소재를 지니고 있는 외딴방은 얼핏보면 염쇄적인 작품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현대의 나는 소설을 완성해나가면서도 끊임없이 괴로워한다. 그리고 조금씩 조금씩 소설을 써 나간다. 한자 한자를 적어나가는 나의 고통은 책을 읽는 나에게도 그대로 전해진다. 그래도 외딴방은 아름다운 소설이며 현실고발적인 성격을 띄고 있다. 1970년대 우리 나라가 어떻게 산업화를 이룩하였는지 어떤 희생이 뒤따랐는지 이 소설을 통해 나는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여성 근로자들의 비참한 삶, 노조를 통한 끊임없는 자유 쟁취의 노력... 바로 이러한 것들이 밑바탕이 되었기에 우리 나라의 산업화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소설속의 나는 이러한 절박하고도 어려운 상황에서 공부를 하고자 한다. 끊임 없는 공부에 대한 열망은 책을 읽는 나의 마음을 숙연하게 했다. 소설속의 나의 꿈인 작가. 소설속의 나는 끝끝내 이 소망을 이루었다. 어린 시절의 한낱 치기에 지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이룩한 것이다. 이에 비해 오히려 편하고 쉽게 공부할 수 있는 우리에게 과연 그 때의 학생들이 가졌던 뜨거운 공부에 대한 열망이 남아있는 것일까? 우리보다 조금 많은 나이에 소설속의 나가 겪는 고통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다. 그런 나를 지탱시켜 주었던 것은 가족들의 따뜻한 보살핌이었다. 소설의 시작부터 끝까지 외사촌은 끝까지 나를 돌봐준다. 외사촌의 헌신적인 사랑과 보살핌에 소설속의 나는 미치지 않고 끝끝내 그 지옥같은 나날을 견뎌낸다. 책을 읽는 나로서도 과연 저러한 친척이 있으면 정말 좋겠다라는 부러움을 자아낼 정도로 외사촌의 노력은 정말 헌신적이었다. 많은 나이 차가 나는 것도 아니고 불과 한 살이 많다는 이유로 외사촌은 소설속의 나의 보호자였다. 한살 차이면 거의 또래라고 보아도 좋을 나이에 외사촌은 언니로서 때로는 친구로서 나를 보살펴 주었던 것이다. 외사촌의 이러한 태도는 정말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것이었다. 외사촌과 마찬가지로 나에게 헌신 한것은 바로 큰 오빠였다. 큰 오빠는 소설속의 표현인 '큰 오빠는 마치 나를 보살피기 위해 하늘이 내려준 사람 같았다' 라는 대목에서 보듯이 나를 위해 젊은 시절을 보냈다. 물론 큰 오빠에게도 꿈이 있었다. 공부를 잘했던 큰 오빠는 내게 2년만 공부를 하게 해준다면 사법고시도 통과할 수 있다고 말했던 것이다. 그러나 큰 오빠는 나를 위해서 이 모든 것을 희생했다. 아무리 같은 가족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꿈마저 내던진체 여동생을 돌보아준 큰 오빠의 행동이 꼭 잘된 일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하는 우리가 큰 오빠를 비난할 자격이 있을까? 이런 가족들의 헌신적인 보살핌 속에서 나는 마침내 외딴방을 빠져나왔다.
    독후감/창작| 2007.01.11| 3 페이지| 5,000원| 조회(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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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은 처음부터 과거와 현재를 쉴새없이 오간다. 옛날 일을 이야기하고 있는가 하면 다음 문장에서 현재의 일을 그리고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 언젯적 이야기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것은 특이한 끝맺음이다. 이 끝맺음 덕에 과거와 현재를 쉴새없이 오가면 이야기해도 텍스트는 울퉁불퉁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신경숙은 소설마다 특이한 문체를 정하고 쓰는 것 같다. ꡐ풍금이 있던 자리ꡑ에서 작은 한가지 사건마다 하나의 문단을 주면서 그 사이를 띄어 놓는다. 그리고 중간중간 ꡐ사랑하는 당신ꡑ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문단을 만든다. 그리고 전체적으로는 머뭇거리면서 조심스럽게 대상을 더듬는다. 아팠던 자신의 과거, 그리고 지금의 자신과 같은 모습을 한 예전의 새 어머니의 모습이 그 대상이 된다. 혹자는 신경숙을 문체주의자라 한다. 어디다 익명으로 내어놓아도 그녀의 글임을 알 수 있다고. 작가는 마땅히 자기만의 문체와 작품세계를 구축해야 하고, 구축하기도 어렵지만 그녀는 너무 그 틀 안에 박혀 버린 것이 아닐까? 박완서는 풍금이 있던 자리에 나왔던 띄엄띄엄 말하는 방식은 처음엔 신선함이 차츰 답답함으로 바뀐다면서, 그녀의 문체속에 들어 있는 소녀취향은 이제 극복될 때가 되었다고 말한다. 소설 속의 나는 16년 전의 일, 치약하나로 삼 년을 쓰고, 하루에 2만개의 카라멜을 비닐로 포장하느라고 오른손을 못쓰게되고, 또 틈만 나면 자신이 자신의 친구들과 다르게 보이기 위해 헤겔 책을 읽던 사람들을 회상하고 있다. 그것은 하기 싫은 반추였던 듯하다. 어느 날 걸려온 전화한통이 그녀를 과거의 기억 속으로 내 몰고 그때의 일을 글로 쓰게 한다. ꡒ너는 우리들하고는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더라. 네 책 속에는 우리들 이야기는 없더라ꡒ는 고교동창의 말이 얼음물처럼 이마 위에 떨어짐을 느끼곤 펜을 드는 것이다. 그 전까지는 내가 과거에 영등포에서 기름밥 먹던 여공이었소 하는 고백은 힘들었으리라. 작품 속에 들어가 보면 희재언니라는 인물이 있다. 소설 속에서 공단에 있는 서른 일곱 개의 방은 그 중에 한 곳에 희재언니가 사는 곳이기 때문에 의미 있음을 이야기한다. 자신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개입하게 되어버린 희재언니의 죽음에서 받은 상처도 컸으리라. 그리고 작가는 자신이 희망 없는 태생지인 외딴 방을 버리고 혼자만 살겠다고 빠져 나온 배신자 같은 느낌이라고 말하는데 이런 과거에 대한 죄의식 또한 그녀가 과거는 회상하는 것을 힘들게 하고 있다. 문체에서 보이는 머뭇거림, 과거로 들어갔나 싶으면 퉁겨 나오듯 다시 현재로 돌아와 버리는 잰 발걸음은 그런 마음 때문에 생긴 것일지도 모른다.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신경숙은 발등을 찍힌 후 우물 안에 던져버린 쇠스랑의 이야기는 픽션이었음을 밝히는데 그 쇠스랑이 그녀의 아팠던 시절을 나타내는 게 아닐까. 우물에 던져버림은 잊기 위해 그 시절을 잊어버
    독후감/창작| 2007.04.11| 4 페이지| 5,000원| 조회(1,212)
  • ‘ 외딴방 ’ 을 읽고
    ‘ 외딴방 ’ 을 읽고
    ‘외딴 방’이라는 말이 왠지 모르게 더 쓸쓸하게 다가온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일을 나가시면 혼자 쓸쓸히 외딴 방에서 부모님이 오기를 기다렸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를 보다가 다른 작품인 ‘외딴 방’이라는 제목을 발견하였다. 생각보다 오래 전에 집필된 책이였지만 ‘외딴 방’이라는 제목이 나를 사로 잡았다. ‘외딴 방’이라는 책에서는 시종일관 현재의 사건과 과거의 사건이 번갈아 나온다. 그런데 작가는 이런 기법에 만족하질 않고 주로 현재의 사건은 과거시제로 과거의 사건은 현재시제로 기술하고 있다. 이러한 기법은 ‘엄마를 부탁해’라는 책에서도 사용되었다. 그렇다면 이런 기법을 통해 작가가 노리는 것은 무엇일까. 과거의 사건이 현재시제로 기술되어 있다는 것은 작가가 과거의 사건을 현재의 삶과 동 떨어진 과거의 일로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삶과 깊이 연계된 오늘의 사건이나 다름없는 사건으로
    독후감/창작| 2012.07.10| 2 페이지| 1,000원| 조회(230)
  • 신경숙의 『외딴방』감상문
    신경숙의 『외딴방』감상문
    이 텍스트를 읽고 난 후에 한참 생각해야 했다. 내가 신경숙의 삶을 엿본 것인지, 신작가의 소설을 엿본 것인지. 소설과 수기의 차이라. 이 텍스트는 소설의 말머리에서 작가가 말했던 것처럼, `사실도 픽션도 아닌 그 중간쯤의 글`이었다. 작가는 말한다. 이 글 속엔 수많은 `나`가 등장하지만 이 글은 소설이므로 형식상의 일인칭이다. 그래도 남아 있는 `나`가 있다면 이젠 `그`가 되어 세상에 섞이길 바란다. (9p. 초판 작가의 말) 결과적으로는 겉표지에 `신경숙 장편소설 외딴 방`이라고 기록되어있듯 이 텍스트는 소설이다. 하지만 마냥 소설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수기는 수기인데, 밝히지 않은 비밀들과 수정된 진실이 있으니까. 작가는 소설 속에 트라우마를 표출하고도, 다시 그 트라우마에 갇혀서 몇 가지를 고치고, 다듬고, 수정했다.
    독후감/창작| 2012.07.02| 2 페이지| 1,000원| 조회(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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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15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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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별인사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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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의 사물인터넷 상용화 사례를 찾아보고, 앞으로 기업에 사물인터넷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술하시오
5글자 이하 주제 부적절한 예)
- 정형외과, 아동학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