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미적분으로 바라본 하루]는 어렵게 느끼던 미적분을 일상의 하루를 통해 스토리텔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쓴 책이다. 미적분학을 통해 사람의 혈관이 특정한 각도를 유지하면서 나뉘는 이유를 설명하고, 왜 공중으로 던진 모든 물체가 포물선을 그리는지,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 우주가 팽창하고...
처음엔 이 책의 제목에 자리하고 있는 ‘미적분’이란 수학 용어를 듣기 만해도 머리가 지끈거렸다. 미적분이야말로 많은 고등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게 만드는 그 시작이자 끝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만큼 미적분은 수학을 대표하는 파트이자, 수학 성적의 견인차를 만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갑자기 정적이었던 수학이 동적으로 변하면서 도함수 등 어려운 용어와 개념들이 대거 등장하는 파트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런 어렵고 낯선 개념인 미적분으로 친근하고 익숙한 일상을 바라볼 수 있다니, 문득 호기심이 생겼다. 그리고 익숙해진만큼 수학 점수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생겼다. 그래서 결국 이 책을 펼쳤다. 우선 이 책은 일상 생활 속에서 적용될 수 있는 예들을 보여준다. 감기에 걸렸을 때, 커피를 마실 때, 지하철역에서 그리고 극장에서 최적의 위치를 찾을 때 미적분이 등장한다.
미적분으로 바라본 하루
원제는 ‘Everyday CALCULUS: Discovering the Hidden Math All Around Us’이다. 수학 시간만으로도 머리가 아픈데, 우리의 일상이 곧 수학이란다. 내 일상이 수학인줄 미처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을 다행이라고 여겨야 할까? 오히려 이런 생각보다는 수학이 일상과 밀접할 만큼 꽤 친숙한 학문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 같다.
물론 수학 시간으로 돌아가면 나의 바람과는 달리 수학공부는 여전히 어렵고 골치 아픈 일로 다가온다. 특히 나를 가장 괴롭히는 것이 확률과 미적분이다. 특히 교수님께서 미적분문제를 푸는 것을 보면 마치 한 편의 마술을 보는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미적분이 주는 야릇한 쾌감 내지 신비감이다. 복잡한 미분방정식을 암산으로 풀어내는 교수님을 보면 내가 그 문제를 푼 것 같은 쾌감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극한의 세계로 달리는 미적분은 하나의 신비 그 자체이다.
수학을 혐오하게 만드는 주범. 미적분. 집합과 대수 관계는 그럭저럭 버틸만하다. 미적분의 세계로 들어가는 순간 학생은 두 부류로 나뉜다.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자)와 수포자가 아닌 자. 입시에 성공한 이들 중 대부분은 수포자가 아닌 자일 뿐 수학을 좋아하는 이는 극히 드물다. 어떤 이는 스트레스 받으면 수학의 정석 책을 펼쳐서 정신없이 문제를 푼다고 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이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진.
일상 생활을 수학으로 보는 책이 요샌 다양하다. 수학을 친근하게 바라보게 하기 위한 시도로서 긍정적이다. 이 책 <미적분으로 바라본 하루>는 학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미적분이 삶과 사회에 어떤 식으로 쓰이고 있는지, 앞으로 쓰일 수 있는지에 대해 하루 일과 형식을 빌려 보여준다. 모닝 커피 마실 때 극한을 보여주기도 하고, 지하철역에선 적분 공식이 나오기도 하고, 극장에서 최적의 위치를 구하는 공식이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