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초월한 지식의 저장소, 『열하일기』를 다시 쓰다. 우리 고전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작품을 꼽으라면 가장 큰 지지를 받는 작품은 무엇일까. 저마다 꼽는 작품이 다르겠지만, 그 가운데 연암 박지원의 작품이 빠질 수는 없을 것이다. 그의 작품은 당대에도 많은 사람들이 베껴가며 읽을 만큼 인기가 많았고 사회적 파급력도 상당했지만 지금 사람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학교 교과서에도 소개되어 일반인에게도 익숙한 「호질」「허생전」 등이 실려 있는 『열하일기』는 단연 발군이다. 조선 후기의 학자 박지원이 청나라를 여행하고 돌아와 3년 동안 정성을 쏟아 집필한 이 여행기는, 단순히 여정과 감상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저자의 생각과 철학, 세계관을 총망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