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일본의 저명한 불교학자 와타나베 쇼코가 쓴 붓다의 일대기,
법정 스님의 번역으로 만나다/b
불교란 붓다의 가르침이다. 따라서 불교를 이해하려면 붓다를 알아야 한다. 기존에도 싯다르타 붓다의 일대기를 서술한 책은 많았다. 그 중에서 이 책이 단연 압권인 것은 일본의 저명한 불교학자인 와타나베 쇼코가 썼고 법정 스님이 번역했기 때문이다. 법정 스님은 1975년에 이 책을 처음 번역했고 2010년 입적 직전에 다시 한번 이 책이 출간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서문을 썼다.
살아남은 아이들의 ‘그 후’를 만나는 여행
학대당하다 죽은 아이들의 이야기가 연일 뉴스에 오르내린다. 가해자를 향한 사회적 분노가 들끓고 재판 과정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며 어떤 아이는 무참하게도 법의 이름으로 남는다. 하지만 한 번쯤 떠올려본 적이 있던가. 뉴스가 되지 못한, 살해당하지 않고 살아남은 아이들은 어디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를.
이 책은 엄마의 보이지 않는 학대를 겪고 자란 뒤 두 아이를 키우는 싱글 맘으로 생활하며, 가족 살인과 아동 학대에 관심을 기울여온 작가 구로카와 쇼코가 생존자 아이들의 ‘그 후’를 정성스럽게 따라간 르포르타주이다. 패밀리홈, 유아원, 아동 양호 시설, 폐쇄 병동 등 아이들이 머무는 공간으로 찾아가 말을 건네고, 그들을 보살피는 위탁 부모, 시설 교사, 아동 복지사 등의 구체적 면면을 꼼꼼히 취재한 기록이다. 차분한 필치와 섬세한 묘사로 그려낸 여정 속 구로카와가 마주친 아이들은 학대 후유증에 괴로워하면서도 스물네 시간 곁에서 자신을 지지해주는 어른들 그리고 비슷한 모양의 고통을 겪는 또래와 살아가며, 웃는 법을 배우고 새로이 자라나는 시간을 보낸다.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이 장절한 논픽션은 아이가 버텨온 시간들을 가늠케 해 읽는 이를 비탄에 빠뜨리기도 하지만, 아동 학대 대응 현황과 복지 제도 등을 충실히 소개하여 양육자가 책임을 저버린 아이들을 길러내기 위해 이 사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2013년 겨울, 「작가세계」 신인상에 중편소설 '쇼코의 미소'가 당선되어 등단, 그 작품으로 다음해 젊은작가상을 수상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인상으로 다가갔던 최은영 작가의 첫 소설집. 표제작 '쇼코의 미소'는 서로 다른 국적과 언어를 가진 두 인물이 만나 성장의 문턱을 통과해가는 과정을 그려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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