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그리고 깊게 클래식 음악의 품격을 듣는다!천천히 깊이 있는 클래식 음악의 즐거움을 전하는『나도 바흐를 즐길 수 있을까』. 미국 동네 작은 음악회 무대에 20여 년 이상 오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현직 변호사 이철재가 쓴 클래식 에세이로, 그가 직접 보고 들은 명연주와 명반을 소개한다. 이 책은...
로마 제국부터 영국 식민지 시대의 미국, 르완다 대학살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전환점을 인문학의 상징 바칼로레아 질문으로부터 다시 배우다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라고 하는 국제 바칼로레아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한 국제 공인 교육과정이다. 이 교육은 학생의 사고력을 평가하는 프랑스 논술 대입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Baccalauréat)와 같다. 습득한 지식을 통해 학생 스스로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IB 고등과정의 사회탐구영역 중 하나인 역사 과목의 재정립된 질문으로부터 이 책은 시작한다. 고대 유럽이 중세 유럽인의 생활에 끼친 영향은 무엇인지, 흑사병은 유럽 사회의 경제적 변화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산업혁명이 국가 발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등 시대별로 전략적 사고를 해볼 수 있는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져 세상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파악해 볼 수 있다.
《바칼로레아 세계사》를 쓴 저자는 세계사는 규모가 큰 눈치싸움의 기록이라 말한다. UN 안전보장이사회, 미국 Pacific Forum CSIS 연구소 등에서 외교 전략 업무를 수행하며 쌓아온 경험이기도 하다. 외교 전략에서 ‘눈치’는 곧 생존이고 권력이다. 눈치를 기르기 위해서 각 상황별 통찰력을 길러야 하고, 세계사의 흐름을 이해해 전략적 사고를 함양해야 한다. 인문학의 상징 바칼로레아의 질문을 통해 세계사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국제사회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시야를 구조적으로 넓히고 안목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산』 이후 3년 만의 신작!
‘사람과 관계’의 가치를 탐구하는 데이비드 브룩스 세계의 결정판
필요한 때에 중요한 목소리를 내는 미국의 대표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브룩스의 『사람을 안다는 것』이 출간되었다. 전 세계 베스트셀러 『두 번째 산』 이후로 3년 만에 펴내는 신작이다. 작가로서의 이름을 알린 『보보스』 와 『소셜애니멀』 에서 해학과 풍자를 통해 시대의 흐름을 날카롭게 포착하던 브룩스의 글쓰기는 언제부터인가 달라졌다. 인간성과 공동체의 회복에 대해, 타인과 연결되어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람을 안다는 것』 역시 물질적 가치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사회에서 정신적 기쁨에 대해 고찰하게 해주는 책이다. 작가가 꾸준히 탐구한 ‘사람과 관계’라는 화두가 이 책으로 훌륭하게 완결되었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우리 삶에서 관계로 인한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사람을 대할 때 지극히 소극적이고 방어적이었던 브룩스는 상대방을 깊이 알게 되는 경험을 통해 조금씩 변한다. 사람을 아주 깊숙이 알아가는 일이 상대방과 나 자신의 세계를 어떻게 넓혀가는지에 대한 경험과 연구, 사례들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심리학, 철학, 문학, 신경과학을 넘나들며 길어낸 통찰은 한 가지 주제에 깊게 몰두한 저자의 저력을 보여준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길, 그리고 누군가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길 원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완벽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철학자가 스마트폰을 버리고 월든 숲으로 간 이유 『속도에서 깊이로』. 인간에게는 군중에 연결되고자 하는 욕구, 그리고 그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공간을 찾으려는 욕구라는 두 가지 충동이 상존한다. 그러나 현대인의 삶은 급속한 디지털의 발전으로 균형을 잃은 채 모두 연결되어 있다. 이런 욕구의 충돌과...
그리스도교 전통이 바라보는 신학의 의미
신비를 발견하고, 온전한 인격체를 향해 걷는 여정으로서의 신학
더럼 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로욜라 대학교에서 그리스도교 영성과 신학을 가르치며 조직신학, 그리스도교 영성, 역사신학 분야에서 다양한 저작과 글을 펴낸 마크 A. 매킨토시의 신학 입문서. 그리스도교 신학이 명제와 논증으로만 이뤄져 있다는, 혹은 이루어져야 한다는 편견을 깨고 인간 삶의 깊은 차원을 발견하는 활동, 우리의 삶이 어떤 거대한 이야기의 일부임을 깨닫고 이를 몸과 마음으로 익힘으로써 인격체로 거듭나는 활동이라는 사실을 지적한다. 또한 전통적인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에 흐르는 일관된 ‘논리’란 무엇이며, 그 논리가 드러내는 의미는 무엇인지, 그리하여 신학, ‘신학 함’이란 궁극적으로 무엇인지 친절하고도 아름답게 설명해낸다.
오늘날 많은 사람은 신학을 신을 이성을 통해 연구하거나 신과 관련된 교리와 신앙 행위, 혹은 이론들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이해하며, 이를 위해서는 올바른 논증, 즉 추론과 증명의 법칙을 따라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신학이 숙고하는 대부분의 요소는 신비, 즉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대상이기에 신학을 잘 훈련된 이성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 일종의 퍼즐을 풀어내는 시도로 보는 것은 신학을 전문적인 학자의 영역으로만 움츠러들게 만들거나 사적인 사유 실험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하게 한다.
이에 맞서 저자는 신학이 신비의 손길과 말에 반응하고 삶의 표면 아래 자리한 넓이와 깊이를 살피는 활동, 그 의미를 찾는 활동임을 독자들에게 상기시킨다. 신학은 우리 삶의 배경이 되는 깊은 현실, 우리 삶의 근원이 되시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은총이라는 맥락을 살피게 함으로써 삶과 만물이 가지는 신비의 차원을 알아차리게 돕는다. 저자는 이것이 진정한 ‘신학 함’의 뜻이며, 그리스도교인이라면 누구나 이 활동에 다채로운 모습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전통적인 신학의 아름다움과 그 깊이를 맛볼 수 있으며 동시에 신학이란 본래 관념적인 사유실험이 아니라 삶의 깊은 차원을 감지하고 그 속에 자리 잡은 사랑을 현실화해나가는 구체적인 실천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하며 신앙과 앎은 그리스도교 전통에서 애초에 분리되지 않았음을, 그리고 여전히 둘은 긴밀하게 얽혀 우리 삶을 이뤄가고 있음을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