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원론 리포트 - '상실의 시대'와 '노르웨이의 숲' 비교 분석
- 최초 등록일
- 2020.10.26
- 최종 저작일
- 20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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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일본 작가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상실의 시대)'가 민주화 이후 한국에서 어떻게 수용되고 읽혔는지 그 과정을 분석한 리포트입니다.
목차
1. 서론
2. 본론
① 일본의 상실
② 한국의 상실
③ 상실로서의 죽음(死)
④ 치유로서의 성(性)
3. 결론
본문내용
② 한국의 상실
그렇다면 왜 일본 소설 《노르웨이의 숲》의 상실이 한국의 상실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일까. 90년대 한국 사회 속에서 이 소설이 읽힐 수 있다면 이 부분이 중요한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90년대 이르러 드러난 한국의 상실의 70년대 이후 드러난 일본의 상실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우연하게도 또 하나의 일본 문학을 빌려오지 않을 수 없다. 가라타니 고진의 《근대문학의 종언》이 그것이다.
한국의 상실 또한 정치로부터 시작한다. 한국의 학생운동은 1972년 유신과 함께 시작되어 80년대 크게 무르익었다. 흐름을 간단히 뜯어보자면 유신과 함께 유신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대학가 중심으로 퍼져나갔고 이른바 운동권이 출현했다. 이들 운동권은 대체로 마르크스주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었는데 이 또한 일본의 전공투 운동과 같다. 그런데 사실 따지고 보면 이것은 한일 양국만의 특징은 아니고 서구 자본주의 진영의 사회운동 전반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사회주의 몰락 이전까지 마르크스주의는 자본주의 사회의 여러 문제를 단번에 끝낼 수 있는 이상향, 혹은 히든카드로 기능했기 때문이다. 유럽의 68운동과 미국의 반전운동 역시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그 기반은 마르크스주의였다.
이를 한국 사회로 한정하자면 한국 근대화 과정 중 박정희 정권은 반공을 국시로 앞세워 개발독재자로 군림했다. 그리고 근대화 과정 중 필연적으로 여러 사회 문제가 발생했는데 이는 근본적으로 자본주의의 문제점과 같았다. 공고한 자본주의 사회로의 이행이 개발독재 하의 근대화 과정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마르크스주의는 유효했다.
학생운동이 가장 꽃을 피운 시기는 80년대였다. 피로 집권한 신군부가 일말의 도덕성까지 잃어버리며 명실상부 공공의 적이 되었기 때문이다. 80년대 들어 대학가를 넘어 전 사회의 민주화 요구가 점차 높아졌다.
참고 자료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민음사, 2013.
가라타니 고진, 《근대문학의 종언》, 도서출판b, 2006.
조주희, 〈『노르웨이의 숲』에 나타난 性의 정치학〉, 일본연구 43권 0호, 2010.
이혜인, 〈『노르웨이의 숲 (ノルウェイの森)』론: 죽은 자의 자기폐쇄성을 중심으로〉, 충남대학교, 2014.
유상하, 〈무라카미 하루키와 김영하 소설의 상관성 고찰〉,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2013.
황인찬, 〈‘노르웨이의 숲’ vs ‘상실의 시대’ 승자는?〉, 동아일보,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