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니콜라이 고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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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 이름은 아카키 아카키예비치인데 그의 어머니는 그가 태어났을 때 그 어떤 훌륭한 성인들의 이름을 불러주어도 마다하고 아이 아버지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도록 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9급 문관으로 ‘늘 같은 자리와 같은 지위, 그리고 같은 직무에서 변함없이 서류를 필사’p.12 하는 일을 하고 있는 ‘언제 어느 때 그가 국에 들어왔고, 누가 그를 임명했는지 아무도 기억하지 못’p.12 하는 50대의 대머리에 제복을 입은 관리이다.
경비원들, 부장들, 젊은 관리들 중 그 누구도 그를 존경하는 이는 없다.
외려 그를 무시하고 조롱하고 그의 머리에 종잇조각을 뿌리면서 놀려대는 이들만 있을 뿐이다.
허나 드물지만 그렇지 않은 이가 있긴 하다.
한 젊은이는 그들을 따라 아카키를 놀리려다 “날 내버려둬요, 왜 날 모욕하는 거요?”라는 말을 듣게 되는데 그 말과 목소리에서 강한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무언가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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