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결혼생활/임경선 산문
- 최초 등록일
- 2024.05.22
- 최종 저작일
- 20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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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언젠가 점을 보러 갔다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 집은 경선 씨만 잘하면 돼. 남편과 아이는 아무 문제 없이 사는데, 경선 씨만 안달복달이야."
남편은 나와의 관계에 있어서 '문지기' 사주로 나온다고 했다.
"쉽게 말하면 돌쇠나 마당쇠."
바람이 휘몰아치는 날도, 비가 거세게 내리니는 날도, 문지기는 언제나 그 자리에 서서묵묵히 집과 마님을 지키는 소명을 다한다. '지킨다'는 것은 기존의 상태를 고스란히 보존한다는 의미로, 바꿔 말하면 하나의 '구조'로 존재할 뿐 실질적으로는 아무런 개입을 하지 않는다. 정신이 널을 뛰는 나를 가만히 보고만 있는 존재, 라는 말을 들으면 조금 쓸쓸해지는 것 어쩔 수 없다.
==임경선 작가의 사주는 정사일주로 불기둥이다. 화기운으로 글을 쓰니 스파크가 튀고 아이디어가 좋은 대신 불안정한가보다. 정신이 널을 뛴다고 하는 것을 보니. 몸이 약해서 어려번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을 한 것 같은데 계속 작품을 써내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 쓰지 않고는 못 견디는 사람이 아닐까?
나는 수가 많고 인성이 기둥으로 있어서 참을성이 대단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사람을 잘 견디지 못한다. 사람이 옆에서 정신 사납게 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차라리 지루하고 고요한 것이 낫다. 그래서 아마도 나는 대부분의 관계를 정리하고 이렇게 사는 것일 것이다.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많지만, 균형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나는 정재를 깔고 앉아서 특히 중년이후에는 돈 걱정을 할 일이 없는 팔자인데 목 기운이 약해서 돈을 버는 대신 글을 읽고 쓰는 일로 거의 모든 시간을 채우고 그 외의 시간인 목기운인 고양이를 돌본다. 만일 오행의 균형이 크게 깨지면 사람이 죽는 것일 것이다.
재다신약이라 돈을 본인 그릇에 비해 너무 추구하면 몸이 상한다. 임경선 작가의 남편은 몸이 상하도록 글을 쓰고 편재를 추구하는 아내를 묵묵히 지켜주는 마당쇠라는데, 보통 난 주체적이야 내가 스스로 밥벌이 할 거야 하는 여자들이 알고보면 여리고 누군가의 보호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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