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협상의 법칙-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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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누군가 어느 주한 대사관의 상무관에게 《허브 코헨의 협상의 법칙》을 선물했더니, "첫날은 그대로 읽었지만 그 다음날부터는 책에 표지를 씌웠다"고 한다. 왜 그랬을까? 어떤 책들은, 읽고 나서 혼자서만 알고 있기를 바라는 심리가 생기는데, 《허브 코헨, 협상의 법칙》이 그런 책이었다는 것이다.
미국 상무관이 그랬던 것처럼, 혼자만 알고 있으면서 상대의 등에 칼을 꽂고 싶어하는 적대적인 협상가들이 있는 한, 모르면 당한다. 코헨이 적대적인 협상가들의 전형적인 전략을 세세하게 설명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적이 오는 길을 알면, 최소한 패배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코헨이 원하는 건 서로가 승리자가 되는 창조적인 협상이다. 그리고 그것은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생각한다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라는 칼럼을 쓰는 세이노는 이런 말을 했다. 혼자서만 알고 있었으면 하는 정보가 있고, 혼자만 비밀스럽게 보고 싶은 책이 있다고, 그러면서 <허브 코헨, 협상의 법칙>이 그런 책이라고 말했다.
<협상의 법칙>에는 확실히 그런 유혹을 느낄 만한 내용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그건 어떤 협상에서 내가 일방적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이득을 취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느낄 만한 감정일 것이다. 허브 코헨이 말대로 협상은 협상 당사자 모두가 이득을 얻는 윈윈 게임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협상에서 얻는 어떤 이득을 떠나, 깊고 매끄러운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노하우들에서 오히려 느끼는 점이 많았다. 협상은 결코 거창한 용어가 아니며, 내 삶의 작은 부분에까지 세세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깨달았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된 듯 싶다.

참고 자료

협상의 법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