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화쟁기호학의 이론과 실제
- 최초 등록일
- 2006.01.28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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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역사주의와 구조주의, 형식주의 시학과 맑시즘의 사회학을 변증법적으로 종합하는 데서 더 나아가 圓融에 이르게 하고, 기호학적 해독, 텍스트의 내적 구조를 과학적이고 시학적으로 분석한 것과 사회문화적 맥락을 하나의 틀 속에서 종합하여 해석하고 가치평가를 하는 방법은 없는가? ‘낯설게하기’와 ‘세계의 세계화(the worlding world)’를 인간의 자유와 구원이라는 이념에 맞추어 구현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는가? 기호의 의미작용 체계와 사회문화 체계를 종합할 수 있는 방편은 없는 것인가? 이항대립이 야기하고 있는 야만을 해체하고 양자를 평화적으로 공존시키면서도 주체의 자유를 확대하는 텍스트 해석 방안은 없는가?
목차
1. 머리말
2. 화쟁기호학 이론 해설
2.1. 진여문과 생멸문의 세계 인식
2.2. 생멸문의 의미작용
2.3. 텍스트와 현실, 反映과 屈折의 화쟁미학
2.4. 사회문화적 시학으로서 작가와 수용자, 텍스트와 맥락의 화쟁
3. 화쟁기호학의 실제-제망매가
본문내용
2.1. 진여문과 생멸문의 세계 인식
석가모니께서는 왜 수많은 군중 앞에서 말씀을 안 하시고 꽃만 들었다 놓았다 하셨는가? 내가 진정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사랑합니다.”라고 말을 못한다. 나는 그 사람을 100을 사랑하는데 그리 말하면 한 7, 80밖에 사랑하지 않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무지개의 ‘빨강’ 색과 주황 색 사이에도 거의 무한대의 색이 존재하는데 ‘빨강’과 ‘주황’의 언어기호밖에 없는 우리는 무지개를 보고 일곱 색깔이라고 한다. 이렇듯 이성과 언어기호로는 궁극적 진리에 다다를 수 없다. 그러기에 眞如라고, 差延(différance)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세계를 주와 객, 본질과 현상, 음과 양 등 둘로 나누어 본다. 그러나 이 넓은 우주가 한 알의 씨앗이 대폭발하면서 이루어졌듯, 세계의 궁극적 근원이요 만물의 시원, 지극하고 절대적인 도리요 당연한 이치인 一心은 서로 상반되는 두 측면의 통일체로 이루어지지 않는 원리가 없고 미치지 않는 바가 없어 일심이라 이른다. 그러기에 화쟁에서 主와 客, 현상과 본질은 세계의 다른 두 측면이 아니라 본래 하나인 것이다. 眞如門이란 발생도 소멸도 없으며 증가도 감소도 없으며 차별도 없는 절대적 본체인 일심의 본질적 측면을 의미한다.
그러나 세계의 진정한 실체가 重重無盡의 것이라면 깨닫지 못한 대중은 세계의 이해에 이를 수 없고 의미를 만들 수도, 소통할 수도, 세계의 부조리에 대응할 수도 없는 것인가? 그렇다면 철학, 예술과 과학 또한 설 자리가 없는 것이 아닌가?
석가모니처럼, 내가 진정 깨달은 것을 말로 하면 왜곡이라는 생각에 강의실에 들어가서 서너 시간 동안 입을 꾹 다물고 하늘만 쳐다보다 나온다면 학생들은 “선생님! 오늘 깨달음이 많았습니다.”하고 인사할 것인가? 봄에 산에 오르면 산의 풀들은 나에게 혼돈이다. 그러나 어머니는 이것은 취나물이고, 이것은 얼레지라고, 취 중에서도 요것은 개미취요, 요것은 참취며 이것은 곰취고 저것은 미역취라고 가르쳐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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