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세미나]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소개글

독서세미나 에이쁠 받은 레폿들 입니다.
에리히 프롬의 전반적인 내용과 생각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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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프롬은 『사랑의 기술』을 통해 인간에게 주어진 사랑의 능력과 기술들을 제시하고 있다. 머리말에서 이미 밝히고 있듯 프롬은 `삶이 기술인 것과 마찬가지로 사랑 역시 기술`이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리고 사랑의 기술을 익히고 싶다면 음악이나 미술, 건축이나 의학의 기술을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랑의 기술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사랑에 대해 배울 필요가 없다는 사람들의 태도에 대해서는 그러한 심리적 배경의 원인을 짚어가며 잘못된 가설에 대한 오류를 밝힌다. 그것은 오늘날의 자본주의적 요소, 현대 문화의 특징과 깊은 관계가 있는 듯하다.
우선 이 책은 사랑에 대한 기본적인 시각부터 바꾸어 놓고 시작하기를 제안한다. 흔히 우리가 말하듯 사랑은 열병이 아니고 신들린 듯 이끌리는 어떤 혼연감도 아닌 사랑하는 행위에서 그 본질을 찾으려 하고 있다. 사랑은 주는 것. 이것이 가장 기본적 명제다.
그리고 주는 것은 역시 일반적 의미에서 준다는 행위가 가져다주는 부유함에 대한 인상과는 다른 것이다. 주는 것은 부와는 별개로 사랑을 가능케 하는 구조적인 어떤 성격을 말하는 것이고, 이것은 천성적인 것이 아닌 얼마든지 가꾸고 개발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어린 시절을 겪어온 환경이 크게 작용한다. 프롬은 유난히 프로이트를 자주 끌어들이는데 그것은 사랑의 본질을 에로티시즘으로 본 그의 학설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사랑은 알고 보면, 한낱 성욕의 알맹이를 그럴듯하게 포장해낸 인간의 인위적 조작뿐인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그러나 프롬은 인간의 성격 형성에 있어서는 프로이트와 어느 정도 동일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사랑에 있어서만큼은 그 `다름`을 역설한다.
그는 사랑을 한 사람과 그 대상자의 관계로 파악하는 개인적 의미가 아닌, 사랑이 지닌 사회적 관계로 이해한다. 즉, 사랑이란 특정 대상이 아닌 전체 세계와의 관계를 결정하는 태도와 성격의 방향을 의미한다. 따라서 사람이 한 사람만을 사랑하고 타인에게 무관심하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공서(共棲)적 애착이거나 확대된 이기주의이다. 사랑은 대상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며 그러한 태도의 유무, 사랑할 수 있는 능력에 의해 결정된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사랑하는 둘 사이의 배타적 관계로 이해하지만, 그것은 사랑의 활동성을 간과한 오해이며 사랑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착각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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