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예공간예찬(그늘에 대하여)를 읽고나서

소개글

음예예찬책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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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필자는 순수한 일본풍의 집을 짓고자 할 때 전기나 가스, 수도 등의 가설 위치를 고려하게 된다며 글을 시작한다. 전선은 가능한 한 지하로 설치하고 스위치나 반침 등은 벽장 속으로 코드는 병풍 뒤로 뻗게 하는 등의 생각을 하여 일본풍의 집을 짓는다. 그러나 결국 선풍기와 난방 기구 등에 있어서는 일본풍의 집을 짓는다는 것이 여간 힘들다. 요즘에 나오는 선풍기들은 음향이나 형태에 있어서 일본의 다다미방과 조화가 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마음에 맞는 일본풍의 집을 짓기 위해서는 욕실하나, 난방기구 하나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이다.
필자는 전통적인 일본식 변소에서 얻을 수 있는 풍류에 대해서 참으로 정신이 편안해 지도록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어느 정도의 옅은 어두움과 철저한 청결함, 모기 소리조차 들릴 듯한 조용함을 필수 조건으로 벌레 소리, 새 소리에도 어울리고 달밤에도 또한 어울려 사계절에 따라 나오는 사물의 정취를 맛보는데 가장 적합한 장소로서 현명하고 진정한 풍취의 미를 얻을 수 있다. 때문에 일본풍의 집을 짓는 데에 있어서 화장실에 타일을 까느냐 일본풍의 나무식 화장실로 짓느냐에 있어서도 까다로운 문제 일 수밖에 없었다. 일본풍의 화장실로 풍취의 미를 얻기 위한다면 화장실의 청결을 유지하기 위한 인력과 시간 등이 꾸준히 필요할 수밖에 없는 터이다. 한편으로 필자는 이런 사소한 의식주의 취미에 관해 마음 쓰는 것이 사치스러운 문제라고 한다. 결국 동양에 서양과는 전연 별개인 독자적인 과학 문명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낸다. 독자적인 과학 문명의 발달이 있었다면 지금보다 늦은 발전을 하였더라도 국민성에 맞는 발전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인의 피부나 용모를 보다 돋보이게 찍을 수 있는 사진술, 음악을 보다 더 잘 살릴 수 있는 축음기나 라디오 등이 국민성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며 문명의 혜택 속에서 여러 가지 손해를 입고 있다고 생각한다.
밥을 먹는 식기하나 조차 서양과 동양의 문화가 다르다고 말한다

참고 자료

다니자키준이치로 / 태림문화사 / 2006.6 / 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