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중심 교육과정’에서 ‘경험중심 교육과정’으로, 그리고 ‘학문중심 교육과정’에서 ‘인간중심 교육과정’으로의 변화에 가정되어 있는 교육내용에 관한 관점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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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중심 교육과정’으로서의 1차 교육과정(1954)에 의하면, 교육과정이라 함은 각 학교의 교과목 및 기타 활동의 편제를 말한다. 물론, 광복 후 1차 교육과정이 제정 공포되기 이전에도 학교교육이 이루어졌으며, 따라서 1차 교육과정 이전에도 교육과정은 있었다고 보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54년에 공포된 교육과정을 1차 교육과정으로 부르는 것은 이때 비로소 정식으로 ‘교육과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1차 교육과정 이전의 시기는 흔히 ‘교수요목기’로 일컬어지고 있으며, 이 시기는 교과의 성격에 대하여 국가 수준에서의 체계적인 관심이 표명되기 이전의 시기에 해당한다. 제1차 교육과정은 직접적으로 교과목이 곧 교육과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으로 보아 제1차 교육과정의 주된 관심은 교과의 성격을 새롭게 규정하는 데 있었다기보다는 기존의 교과를 기반으로 하여 국가 수준에서 교육과정 체제를 확립하는 데 있었다고 할 수 있다. 1차 교육과정 제정의 핵심적 관심사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교육법 제정에 따라 교육과정 체제를 확립하는 것이었으며 이 관심은 교과서 제작으로 구체화되었다. 교과과정은 주로 각 교과의 지식을 그 위계와 난이도를 기준으로 하여 학년별로 배정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이 경우의 교과는 교과서의 형태로 제시된 교과를 가리키는 것이며, 교육은 바로 교과서에 담겨 있는 교과 또는 지식을 가르치는 일로 규정된다. 이 점에서 1차 교육과정과 그 이전의 교수요목은 교과는 지식의 체계 또는 교과서에 문자 형태로 담겨 있는 지식이라는 동일한 관점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전통적 교과교육은 언어주의 교육 또는 지식 위주의 교육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기존의 지식 위주 교육에 대한 대안으로의 제2차 교육과정(1963)은 교과의 성격을 ‘생활(경험)중심 교육과정’의 개념에 의해 규정하기 시작했다. 즉, 교육과정을 ‘학생들이 학교의 지도하에 경험하는 모든 학습활동의 총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정의하면서 ‘학생들의 경험 여하에 따라 그들이 어떤 인간으로 성장하게 되느냐가 결정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말은 분명 교과를 지식 체계로 파악한 1차 교육과정과는 달리, 교과를 학생의 경험에 초점을 맞추어 파악하는 관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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