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의 손잡이를 바라보며 유하겨울 늦은 밤, 텅텅 빈17번 버스를 타고 귀가하는 길에여럿 딸린 동그란 입의 식구들과하루의 이야기들을 딸그락거리며죽하니 가로로 서 있는버스 손잡이를 언제나 ... 막차 탄 유하는 맨 뒤에 앉았을 것이다. 맨 뒤의 다른 좌석보다 조금 높은 의자에 앉아 나란히 두 줄로 맞춰 세워놓은 듯한 손잡이를 보면서 자신이 손잡이가 되어 본 것이겠지.
비판적 인식을 보여준다.그이 시는 하나대라는 추억의 공간, 신성한 공간을 반성의 거점으로 삼음으로써 도시의 관능에 매몰되지 않으려고 애쓰는 주체의 모습을 드러내 주고 있는 것이다.정재찬에서 ... 유하의 시는 경험론에서 출발한다. ... 압구정동의 이러한 폐쇄성은 또한 체제의 산물이라는 점을 시인 유하는 표나게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