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서민적 글쓰기』는 그가 글을 쓰면서 경험했던 성공과 실패 과정을 진솔하게 기록한 자전적 글쓰기 분투기다. 그는 자신이 쓴 글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렇게 쓰면 망한다’는 뼈아픈 고백을 풀어놓는가 하면, 《경향신문》에서 인기를 모은 칼럼 ‘윤창중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와 ‘기생충 연구와...
이 책의 저자는 기생충 학자로 유명한 서민이다. 저자는 글쓰기가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하면서 세 사람의 에피소드를 소개하였다. 평범한 직장인이면서 매일 블로그를 써서 대중강연을 다니고 책을 내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정말 놀라웠다. 저자는 글쓰기가 그들의 삶의 일부가 되었다는 점을 언급하였다.
나같이 글을 쓰는 것에 익숙하지도 않고 억지로 독후감이나 이런 것을 작성하던 사람은 이 말이 정말 신기하게 들릴 것이다.
작가는 본인이 쓴 여러가지 책들이 ‘실패’였다며 여러 방면으로 지적한다. 본인 책을 그렇게 냉철하게 지적하고, 지적한 점을 책으로 펴내는게 쉽지 않았텐데 대단한 것 같다. 그리고 첫 책을 망쳤다는데 그 이후에서 과거의 실패에 대해 별로 연연하지 않게 계속 새로운 책을 펴낸 것도 대단하다. 나 같았으면 자괴감에 빠져서 어려웠을 것이다.
TV에서 서민이라는 사람을 한번 쯤은 봤을 것이다. 크지 않은 키, 작은 눈, 곱슬거리는 머리, 말투는 빠른편이다. 기생충학과 교수이다. 기생충이라니 참 생소하다. 내가 아는 기생충은 영화 기생충이다. 특이하니 더 잊혀지지 않는다. 어릴적부터 외모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거기에 아버지에게 혼나면서 많이 위축되어 고개를 숙이고 다녔다. 학교에서는 따돌림을 당하고 말걸어주는 친구하나 없었다. 그래도 의대에 들어간걸 보니 공부는 나름 잘한 듯 한다. 의대에 가서 자신보다 못생긴친구들을 봤다고 한다. 외모컴플렉스로 연애가 힘들었지만 그가 그럼에도 연애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편지였다. 편지는 직접만나지 않고 글로 먼저 상대하기에 진심을 알아주는 상대가 있었다. 조금씩 글을 써오다가 30살부터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했다.
타고난 내성적인 성격과 무서운 아버지 밑에서 주눅이 들어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에도 심한 울렁증이 있었다. 그 시절 말더듬증과 틱 장애가 있었다는 걸로 보아, 얼마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알 수 있다. 못 생긴 외모는 더욱더 다른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게 하는 시너지 효과를 냈다. 그래서 초등학교 시절부터 매사 자신감이 없고 주변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받았다고 한다. 그렇게 그는 고등학교때까지 이런 생활을 지속했을 것이다. 그러다 의대에 가서야 변하기 시작했다니....그 전까지 얼마나 심한 마음 고생을 했을지 어림짐작하니, 마음이 아프다.
내성적인 성격과 못생긴 외모로 고등학교 때까지 대화 울렁증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고 살았던 그.
그 동안 못 다한 말을 글쓰기로 해야 하기에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도 많다는 그.
그래서 글쓰기에 대한 의지와 절실함으로 10년간 글쓰기 지옥훈련을 이겨 내지 않았나 싶다.
'말'보다 '텍스트'가 중요한 세상이다. '배달의 민족'으로 치킨을 주문하는 이유는 말을 섞기 싫기 때문이다. '제로 투 원'을 쓴 피터 틸은 날으는 자동차를 원했는데 우리에게 온 것은 '140자'라는 말로 세상을 비아냥 댔다.
글쎄다. 어느 다큐멘터리를 보니 2차 대전이 끝나고 나서 날으는 자동차 많이 나왔다 했다. UFO로 신고된 것 중 상당수가 날으는 자동차였다고. 백사십자가 우리에게 준 것은 글쓰기의 방법이다. '카톡'도 '트위터'도 우리에게 짧은 글짓지를 내 준다. '네이버'의 ‘베댓(베스트 댓글)’이 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고군분투하는 걸 보라. 역시나 지금은 짧은 글쓰기의 시대다.
뭐든 맥락에서 생각해야 한다. 시대의 맥락이 짧은 글을 요구한다면 그렇게 대해야 한다. 정답이 없는 인생이다. 그 말은 자신만의 정답을 가지라는 이야기로 전치된다.
서민적 글쓰기 독후감![[독후감상문] 서민적 글쓰기 (서민)](https://image4.happycampus.com/Production/thumb212/2021/06/06/data26106316-0001.jpg)
[독후감상문] 서민적 글쓰기 (서민)
![[서평] 서민적 글쓰기](https://image4.happycampus.com/Production/thumb212/2017/02/19/data18830024-00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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