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언어가 남을 이기려는 설득의 과정 중 하나라고 역설을 했다. 공감이 된다. 왜냐면 말은 내 감정이 어떻게 상태가 어떻다를 표현하는 것 외에는 전부 남에게 ~해라, 하도록 종용하는 그런 의도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말에 맥락을 만들면 된다고 했다. 살 붙이기가 필요하다는 점은 쉽게 공감된다.
말을 의도만 전달하면 굉장히 딱딱해지고 상대방의 즉각적인 반감을 불러일으키기 쉽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기억을 통해서 커넥션을 만들어서 말을 할 때 부드럽게 연결되게 하라고 했다. 저자가 강조한 것과 같이 나도 촌철살인 같은 걸 좋아한다. 짧은 맥락에 임팩트가 부여된다.
그런 문장, 말을 좋아한다. 저자는 작명 센스도 필요하다고 했다. 제품 이름이 사람들에게 바로 각인되고 그걸 사고 싶게 만드는 충분한 요소로 작용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물건을 파는 사람은 사는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고 하고, 사려는 사람은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쳐다도 안 본다. 이 치열한 눈치싸움에서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설득력이다. 설득의 기술을 가장 효과적으로 만드는 것은 소비자들의 마음에 단번에 꽂히는 말이다. TV 광고 15초, 대형마트 앞 할인 프로모션 현수막, 노점상의 입에서 나오는 한마디가 오늘의 상품을 얼마나 팔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
‘이 책이 당신만의 결정적 한마디를 만들어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책의 서두에 적혀있는 문구다. 말 한 마디에 계약을 성사시킬 수도 그르칠 수도 있고, 어떤 작명을 하느냐에 따라 대박이 날 수도 쪽박이 날 수도 있다. 마케팅 관련 서적은 수 없이 많고, 우리가 익히 아는 기업의 성공 혹은 실패 사례들, 이를 테면 싸이월드의 실패 요인을 다룬다던가 아마존의 성공 요인 등을 다룬 책들은 이미 시중이 널리고 널렸지만 브랜드 네이밍에만 초점을 맞춘 책은 그리 많지 않기에 이 책은 충분한 값어치가 있다. 또 누구에게나 쉽게 각인시킬 수 있는 상품명이 어떻게 만들어지며, 실제 영업 현장에 있어서 한 번에 훅 꽃히는 촌철살인의 기술들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정말 영업 담당자나 마케팅 담당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그것이 고객들에게 알려지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상품명에 상품의 목숨이 달려 있다고 말한다.
하루에도 수백 개의 신제품이 쏟아지고, 기업들의 열띤 마케팅 경쟁이 펼쳐지는 요즘과 같은 세상에서 언어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비슷한 제품과 서비스들 사이에서 고객들의 관심과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켜야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훌륭한 품질과 디자인을 갖춘 물건이라고 할지라도, 소비자들이 눈길을 주지 않으면 무용지물일 것이다. 하지만 차별화되고 매력적인 언어로 포장된 물건을 선보인 기업이나 가게는 성공을 거둘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여러 대기업에서 세일즈 마케팅 전문가로 활약한 저자가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도 바로 언어의 힘이다.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을 것 같은 말 한마디로 고객의 지갑과 마음을 여는 다양한 전략과 기술에 대해서 소개해주고 있다.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이 시기에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첫 번째 장 <덜어낼수록 완벽해진다>에서는 제목 그대로 장황하지 않고 깔끔하게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언어 기술을 알려주고 있다.
<한마디면 충분하다>는 마케팅에 있어서 꼭 필요한 컨셉, 네이밍, 카피, 멘트 등에 대해 다양한 조언을 해준다.
특히 5월에 발행되서 책에 나온 다양한 사례들이 최근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되어 더 이해가 잘 되었다.
파트1에서는 작명, 컨셉부여, 이미지 선언, 일침, 단언에 대한 내용이 나와있는데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사례를 통해 접근하니 새롭게 받아들여졌다.
파트 1 사례를 보면서 ‘배터지는 생돈까스’라는 음식점이 떠올랐다. 음식점명부터 메뉴 이름까지 재미있으면서 정확한 의미전달까지 하는 카피를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메뉴는 ‘바다탈출 생선까스’, ‘쫄면만난 생돈까스’, ‘게살통통 게살돈까스’ 등이 있다. 확실히 ‘생선까스’, ‘쫄면+생돈까스 세트’, ‘게살돈까스’ 보다 더 강한 인상이 남고, 재밌는 카피여서 긍정적인 기억이 남아있다.
여기에 맛과 친절까지 더해지면 말이 필요 없어진다.
‘배터지는 생돈까스’는 배터질만큼 양이 많은 생돈까스 음식점이라는 의미로 해석이 된다.
우선 제목의 단순함이 마음에 든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는 단순하고 간결함이 고객의 마음을 편하게 한다. 본질은 군더더기 없이 단순하다. 단순함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단순함의 중요성은 마케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예를 들면 상품의 특징은 간결하고 단순하게 드러내야 한다.
고객은 정보가 많을수록 혼란스럽다. 당연히 선택은 어려워진다. 유감스럽게도 고객은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직감적이고 감성적인 판단을 선호한다. 그래서 고객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명분으로, 상품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많이 할수록 고객의 지갑은 열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감히 생략하고 딱 한 놈만 찍어서 내세워야 한다. 사람들이 맛집을 찾는 것은 모든 음식을 맛있게 만들기 때문이 아니다. 정말 맛있는 특정 음식 하나를 맛보기 위해서 그곳까지 찾아가는 수고를 감수하는 것이다.
한마디면 충분하다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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