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생명의 한 형태』는 2010년 가을, 프랑스에서 단번에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번 작품은 소설 속의 ‘아멜리 노통'이 바그다드에 주둔해 있는 미군 병사, 멜빈 매플과 주고받은 편지들로 구성되어있다. 전쟁의 잔인함과 사람을 죽인 죄책감을 이겨내기 위해 폭식을 거듭한 멜빈 매플은 결국...
생명의 한 형태 : 아멜리 노통브 소설 / 허지은 옮김 / 문학세계사
아멜리 노통브에게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 사는 여대생이에요. 하루에 세 시간 넘게 투자해서 팬레터에 모두 답장을 해준다는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저도 편지를 써 보아요. 실망스럽겠지만 저는 '생명의 한 형태'가 당신의 그 수많은 작품들 중에 처음 접한 책이랍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 책을 읽자마자 당신의 그간 써왔던 책들이 얼마나 참신하고 재미있을지가 짐작이 가네요. 한국에서는 소설을 읽을때 가치를 정해놓고 분석하거든요. 물론 이 소설 역시 여러 가치가 있지만 (한국에서는 인식적, 쾌락적, 효용적 등으로 분류를 해요) 저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당신의 작품을 평가하고 싶지않아요 그럴만한 자격도 아직 안되지만요. 그래서 저는 이 편지에 당신의 작품을 읽고나서 단순한 느낌과 제가 새롭게 인식한 저의 삶에 관련된 이야기에 대해 해볼까 해요.